아이 둘 데리고 갈빗집
아이 둘 데리고 영화관
아이 둘 데리고 키즈카페
이건 껌이고
아이 둘 데리고 목욕탕
아이 둘 데리고 워터파크
아이 둘 데리고 실내동물원
(차마 천지분간 못하는 둘째 데리고 실외동물원은 못 가겠다 판단)
둘째 세돌 치과 정기 검진 때 충치 7개 발견
수면 마취 후 치료!!
보호자로 내가 총대 메고~
둘째의 폐렴으로 시작해 우리 집 전염병이 돌 때
초기에 두 자매 친정 도움으로 따로 격리시키고
첫째 폐렴 통원 치료부터 마지막 나의 폐렴 통원 치료까지
모든 결정은 내가 하고
힘들면 친정과 상의
그리고
신랑에게는 통보!!
항상 돌아오는 답변은
아~~ 그렇구나~~
어! 그렇게 해!!
세상에나~~
푸파파는 이제껏 애 둘 키우며
아이들 병가나 그런 걸로 한 번도
월차를 쓴 적이 없다고 하면 말 다했나?
모든 것은 내 손에서 내 머리로 결정~~
아니면 주말에 해결!!
십 년 넘게 푸파파가 미리 월차를 내서 쉬었던 적은
개인 은행업무로 한두 번이 전부!!
아!! 정말 지독한 회사!!
무슨 넘의 여름휴가도 아이들 데리고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가려면
한 달 전은 바라지도 않는다
적어도 2주 전에는 말해줘야 하지 않나?
매년 항상 매번 회사의 답변은
다음 주는 좀 한가할 것 같네~
다음 주에 쉬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어서 와~~ 신축바캉스는 처음이지? >
1주 전에 휴가를 가르쳐 주는
푸파파 회사 덕분에(?)
결국 아이 둘 어린이집/학교 여름방학과
푸파파 여름휴가날짜가 다른 관계로다
남들은 다들 해외 어디 간다 어디 간다 하는데
아이들과 일주일간 집구석 여름휴가당첨!!!
그리고 그 다음다음 주에 신랑회사당첨으로
아이들은 학원이다 어린이집이다 가버리고
둘만 덩그러니 남게 되는 어색한(?)
4일간의 24시간 밀착 동거가 시작된다.
매년 이런 패턴이 반복됐다.
그러다 작년 운 좋게
큰언니가 나를 구제를 해주셨으니
그건 바로
'신축아파트 바캉스'
마침 아직 신혼 같은 구혼 큰언니내외가 단둘이
강원도 여행을 5일간 여행을 갔다 온다는데
그 기간이 아이들 여름휴가날짜와 딱 맞아떨어진 것이다.
여행이란 무엇인가?
새로운 곳에서 외박하며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지~~
암요 암요!!
아이들과 일주일간 좁아터진
30년 된 구축소형아파트인
우리 집에서 지지고 볶고 할 뻔했는데
큰언니의 바다 같은 넓은 마음으로
3년도 안된 신축대형아파트를
우리 세 식구에게 에어비앤비 혜택인데
무상처럼 제공해 주신 것이다.
아이들은 넓고 깨끗한 새 집에서 몇 박을 할 수 있다는
나의 제안에 환호를 질러대고
바로 전날 짐을 싸서
출근하는 푸파파에게 일주일간의 아름다운 외박을 통보하고
택시 타고 빈집인 큰언니네로 고! 고!
방 1명에 각 1명씩 자도 남아도는
널따란 큰언니네서
둘째는 단지 안 놀이터로
첫째는 단지 안 물놀이터로
맘 편하고 힘 안 드는
꿈같은 휴가를 보냈다.
이렇게 행복한 독박육아는 또 처음이구나~~
이러다
친인척 중에 해외에 사는 분이 계신다면
아이 둘만 데리고 세계여행도 가겠다 싶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올해는 처음으로 3주전에 여름휴가를 받아오신 푸파파님
감격함에 '일본여행'노래를 부르는 첫째따님의 의견을 반영!!
처음으로 자유여행으로 4박5일 오사카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가서도 저희 부부의 파이팅!!
싸움은 계속 됐지요~~
항상 브런치 소재를 주시는(?) 푸파파!!
해외에서도 부처가 되어야 했던 쭈마마!!
파워E초등 망아지 첫째딸!!
여행기는 다음에 한번 브런치글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