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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크하드 Jul 30. 2024

부동산 집값이 다시 꿈틀댄다는데 세상에 큰 일은 하나!

푸파파 회사 이직 때문에 연고도 없는

고양시로 이사 왔다.


고양시는 참으로 살기 좋은 곳이 많다.

집값이 안 받쳐줘서 그렇지~~~

아이 키우기엔 좋은 마을.

애기가 둘이다 보니 자꾸만 돈 욕심이

불끈불끈 올라온다.

뉴스에 집값이 몇 억이 올랐다느니

주위에 잘 사는 지인들 보면 부럽고

시기하고 좌절하게 된다.

살기 힘든 요즘 세상

돈이 가져다주는 안정감과 편리함을

추구하다 보니

이렇게 된 건가 싶다.


살면서 기회는 두 번은 온다는데

우리 자금의 몇 배를 벌 수 있었던

두 번의 기회

그냥 지나간 것 같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첫 번째는

고양시로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그날도 어김없이 역마살이 끼어

첫째를 아기띠 하고 쇼핑몰에 갔다가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뒤편에 모델하우스가 생겼고

무슨 끌림이었는지 모하에 처음 발을 들였다.


아기를 안고 있어서 뻘쭘했는데

안내원은 너무나 친절하게 맘 편히

 둘러보라 하셨다.

브랜드 신축 모델하우스의  

깨끗한 인테리어에 넋을 놓고 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고양시에 얻은 집은

30년 가까이 되는 구축 빌라 같은 5층 아파트였다.


안내원도 32평이 아직 남았다며 괜찮은 매물이라고 추천해 주셨다.

그때가 부동산 침체기라 3억대 정도로 기억된다.

3억에 신축이라니 솔깃했지만

이미 이사한 지 얼마 안 됐고 빚을

 또 져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생각해 보니 계약금만 걸고

3년 후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저리로 대출 후 입주하는

 누워서 돈 먹는 간단한 일이었는데 말이다.

집에 가서 푸파파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해 주니

애기 어릴 때 그런 집 들어가면

새집증후군 걸린다는

말도 안 되는 멍멍이 소리를 시전 해주시고

지금 생각하니 둘 다 까막눈이란 걸

인정할 정도로 어리석었다고 반성 중!!


푸파파는 자기가 그때 새집증후군이라는

 이불킥 날릴 멍청한 말을 했다는 것에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현실부정


< 해피 핼러윈!! >


두 번째 기회는

친언니가 서울과 가까운 고양시 부지에

신축아파트를 계약할 때

우리에게 매물 추천을 해준 일!

동생네도 여기로 들어오라고

아주 입에 밥을 떠먹여 주는 식이었는데

집값의 반이 대출이라니

외벌이에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거절했다.

비싸다 생각했던 그 아파트는

 입주 후 1년도 안 돼서

그 당시 우리가 대출해야 만하는

금액을 넘어서 집값이 상승했다.


그렇게 지복을 지가 차고

땅을 치고 후회하면 무엇하리


그래도 긍정의 회로를 굴려보려고 한다.

부모 도움 없이 반지하 방에서 한 신혼생활!!

둘 다 나이가 젊었지만

아이계획을 세운 1년 동안

이상하게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 자연경관 하나는 끝내줬던

산 앞에 고립지 같은

우리의 첫 인생집 아파트로 이사 후

4개월 만에 바로 아이가 생긴 것이다.

그곳 풍수지리가 좋은 건지

그렇게 운명처럼 만난 우리 첫째!


그리고 3년 후

북한과 가깝고 서울과는 먼 두 번째 집은

저렴한 집값에 대출을 많이 끼지 않아도 됐었다.

마음 편히 대출이 없으니

편하게 둘째를 가질 생각을 했고

40살이 가까운 노산에도

너무나도 건강한 둘째 아이를 가진 것!!


거기에 살았다면 하루하루 대출이자 걱정에

둘째 가질 생각을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지주택사기에 걸려든 적도 없고

도박빚, 카드깡으로 빚져본 적도 없고

그렇게 세상 풍파 세게 받은 적 없고

이렇게 예쁜 두 보물보석이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예쁘게 잘 크는 것도 큰 복이라고 말이다.


세상에 큰 일은 우리 아이들이

아픈 일 외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나이만 먹은 게,

거저 엄마가 된 게 아니구나 싶다.

아이를 키우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진다고 할까~~



↑↑↑↑↑↑↑↑↑↑↑↑↑↑↑↑↑↑↑↑↑

여성성을 잃지 마!라고 말해 준

 고등학교 친구도 그랬다.

아이를 낳아봐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 에 필 로 그 >


'로또청약'에 청약홈 마비…접수마감 오후 11시로 연장(종합) | 연합뉴스 (yna.co.kr)


세상에 큰 일은 우리 아이들이
아픈 일 외엔 없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해놓고 어제 저녁 10시 40분에

 청약홈에 접속해서

기어코 무순위줍줍!! 청약신청완료한 쭈마마!!

인간의 양면성은 끝도 없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로또는 스님도 사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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