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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십일페이지 Jun 07. 2017

금전적으로 만족하세요?

퇴사 후 이야기


회사를 퇴사하고 책방을 하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

책방 혹은 퇴사 후 삶에 대해 관심있는 개인

여러 지면, 방송 인터뷰...


가장 많은 질문

가장 핵심 질문은


돈은 만족하세요?
먹고 살만해요?



질문을 1,000번은 받고, 답해서 피곤한 질문이긴 하지만

궁금한게 당연하다.


우리가 퇴사를 가장 두려워하는 이유는 '돈' 이니까~

다음 달 카드값은?

결혼했다면 아이 분유값은? 대출 비용은?


가끔 그런 질문 받으면 반대로 되묻는다.


지금 받는 돈 만족하세요?
얼마면 만족하실 수 있어요?


1일, 1달, 1년의 내 시간을 회사에 연봉과 바꾼다면 얼마나 적당한가?

직장 다닐 땐 돈이 풍족했나? 돈이 막 남아서 쓸 곳을 찾아다녔나?


똑같다.

월급받아도 늘 돈은 부족했고,

역시 퇴사 후 돈은 부족하다~

(퇴사 후 자리잡는 시간이 필요하니 한동안 더 부족할 수 있다.)





종일 책방에 있으니 개인적으로 돈을 쓸 일이 없다.

직장처럼 단체생활을 하지 않으니 술도 먹지 않고, 패션에 대한 소비도 최소한으로 정말 필요하면 산다.

삼삼오오 술 먹을 일이 있으면 책방에서 먹는다. (여기도 맥주가 많다)


아직 자리잡아가는 과정이라 부족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밥 굶어가며 살지 않는다.

사실 그렇게 아끼며 사는지 잘 모르겠다. 여행도 다니고, 외식도 하고...

하고 싶은 건 적절히 계속 하는 느낌이다.



부럽다는 말은 어떻게 생각하나?

어차피 다 거짓말이다. 대답할 게 뭐 있나. 진짜 부러우면 지가 서점 차리겠지. 각자 나름의 기준으로 49가 아닌 51을 취하며 살아가는 것 아니겠나. 스스로 포기한 49의 아쉬움을 부럽다고 말해서 무슨 의미가 있나

<서울의 3년이하 서점들을 인터뷰 - 퇴근길책한잔 인터뷰 중>


100번을 물어보고 답을 들어도 이해하기 어렵다.. 아니 이해할 수 없다.

그 세계에 들어가보지 않으면 위와 같은 질문도 답도 의미없다.

각자 51을 취하던 49를 취하던 자기 선택이고 자기 만족이다.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아서

간결하게 대답하려고 늘 이야기하는 답이 있다.


회사 다닐 땐 '돈'빼고 다 싫었는데
지금은 '돈'빼고 다 좋다.


이후 내 미래에 어떤 일이 펼쳐질 지 모르지만 지금의 이 경험이 정말 소중하고 배우는게 많다.






우연한 즐거움

동네책방 51페이지


http://www.instagram.com/5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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