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이런저런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핵심 질문 몇 가지 중 하나는 늘 '돈'이다.
퇴사를 바라보는 누군가의 시선에서 늘 궁금한 포인트는 당연히 '돈'에 있다.
그다음은 대체적으로 '두려움', '경력단절', '왜 서점?' 등이 있다.
내가 퇴사 결정한 이유, 강력한 트리거(trigger)는~ '돈'은 아니다.
(서점 하고 있는 걸로 그건 충분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 )
퇴사 후 창업이 아니라
퇴사 후 이직했다고 생각했다.
식당, 카페, 스타트업 창업... 이런 게 아니라
서점을 열었기에 난 퇴사 후 이직을 했다고 이야기한다.
직장 생활을 하며 늘 콘텐츠, 서비스를 어떻게 포장하면 사용자 지갑을 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편하게 이용하게 할까? 를 (잘하진 못했지만) 고민하고 실행했다.
그 과정에서 혼나기도 하고, 칭찬도 받으며 성장해왔다.
그렇게 10년 쯤하니 조금씩 무언가 꿈틀거림을 느꼈다.
퇴사 수년 전부터 지금 회사에서 퇴사한다면 다음 선택은 또다시 조직에 들어가는 게 아닌 내 사업을 직접 해보고 싶다란 생각 하면서 천천히 준비해왔다.
종원 팀장이 얼마나 일했지?
아~ 그런 결정할 시기가 오긴 했네 ^^
퇴사 앞두고 대표님과 면담 중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서점을 창업했다.
서점 창업 후 하는 일 대부분이 회사에서 하던 일의 연속이다.
똑같다. 바뀐 건 기획하고 결정하고 실행하고 반성하고 다시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온전히 나 혼자 하는 것이다.
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씨 이야기처럼 회사에서 일을 하며 나를 만들어 가고 내가 좋아하는 걸 찾았다. 그래서 나도 '퇴사'보단 '졸업'이란 말에 공감한다.
직장에서 일하며 내가 좋아하는 걸 찾아 졸업한다?
쉽지 않은 일이고 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점을 평생 할 생각인가?' 란 질문도 받는데
'서점 평생 할 생각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여러 이유로 1주일 후 1년 후 문 닫을 수 있다.
(서점업을 가볍게 생각하고 놀러 왔나?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다)
물론 반대로 계속하거나 확장할 수 있다. 미래를 누가 알겠나~ 장사해보니 당장 내일도 잘 모르겠는데...
단, 퇴사 후 이직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다시 '이직'을 선택하고 '직장인'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경험을 통해 내가 한층 더 성장했고, 내가 걸어온 이 경험을 원하는 곳이 있다면~
포기에 대한 개념을 좀 달리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내가 선택할 수 있고
꼭 한 우물을 깊게 파야 하는 건 아니다 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포기가 모든 걸 놓아버리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선택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손미나, 인생학교 교장 인터뷰 중
https://www.facebook.com/sellev.worldwide/videos/1910605439161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