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시뮬라시옹`인 이유
장 보드리야르는
1929년 태생의 프랑스 철학자이다.
대중과 대중문화 그리고 미디어와 소비사회에 대한 이론으로 유명한 사회철학자이자
사회학자, 미디어 이론가이다.
저서로 <소비의 사회>, <시뮬라시옹>, <사물의 체계> 등이 있다.
[출처] 위키백과, 나무위키
보드리야르는
현대사회에서는 생산물이 포화에 달하여
소비자들은 생활필수품을 그렇게 간절히 바라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상품의 의미, 즉 다른 것과의 차이였다.
[출처] 현대 철학 로드맵 -arte 출판-
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나타내는 소비는
가령 명품은 유용성이라는 점에서는 반드시 소유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차이를 나타내고 지위 곧 의미를 과시하는 귀중한 기호가 된다.
이러한 기호는 다른 것과의 차이에 따라 성립하여 서열 관계에 놓이게 된다.
[출처] 현대 철학 로드맵 -arte 출판-
고 말하면서
이러한 서열 관계가 사회 곳곳에 그물망처럼 형성되어 있으며
인간은 그 질서에 따라 행동한다.
[출처] 현대 철학 로드맵 -arte 출판-
고 주장하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가 상품을 구입할 때 자유롭게 선택하고 자발적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질서 관계에 따라 행동하고 자발적으로 서열을 세운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를 위한 소비 곧 과시를 위한 소비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해 보기를 바란다.
https://blog.naver.com/bbulii/223688926746
https://blog.naver.com/bbulii/223689008996
여기서는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시뮬라크르simulacre는
프랑스어로
가상, 거짓 그림 등의 뜻을 가진 라틴어 시뮬라크룸simulacrum에서 유래한 말로,
시늉, 흉내, 모의 등의 뜻을 지니는데 현재 모조품, 가짜 물건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출처] 위키백과
시뮬라시옹simulation은
영어로 시뮬레이션을 말하는데 시뮬라크르가 작용하는 것을 말한다.
[출처] 위키백과
보드리야르가 1981년에 <시뮬라시옹>을 출판하면서
`진짜`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에 대해 말하고 있다.
플라톤이 `동굴의 비유`에서
동굴 안에서 입구 쪽으로 등을 돌리고 한쪽 방향만 볼 수 있도록
머리를 고정시켜 묶은 죄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때 죄수는 등 뒤에 있는 불빛에 의하여
앞면 벽에 비치는 사람이나 동물의 그림자를 실재라고 생각하게 된다.
죄수는 석방된 뒤에 불빛에 의해서 생겼던
그림자의 본체를 보게 되더라도 여전히 그림자 쪽을 진실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동굴의 비유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면서
실재가 아닌 눈에 보이는 세계를 진실이라고 바라보게 된다며
시뮬라크르에 대한 개념을 말하고 있다.
니체도 자신의 저서 <우상의 황혼>에서
대부분의 철학자들이 그들의 감각으로부터 얻는 확실한 정보를 무시하고
언어와 사유의 구조에 의존함으로써 도달하는 현실의 왜곡된 복제를
[출처] 나무위키
언급하면서 가상 곧 시뮬라크르의 개념을 말하고 있다.
신기한 점은 컴퓨터에 의한 가상현실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플라톤 시대부터 `시뮬라크르`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도 이러한 `시뮬라크르`가 나타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직 우리의 현실에 다가오지 못하고 있고 서서히 준비 중에 있는 상태이다.
곧 우리 현실에 등장하여 매트릭스 같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지금 현재의 시뮬라크르가 작동시키는 시뮬라시옹은 어떤 것이 있을까?
자동차 운전을 배울 때 미리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연습하는 것이 시뮬라시옹이다.
영어로 시뮬레이션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또 미사일을 발사할 때 모니터를 보면서 버튼을 누르는 것
우주비행을 위해서 우주비행사들이 훈련받는 것
지진이 발생했을 때 그 파장을 알기 위해 하는 것 역시 시뮬라시옹이다.
임상실험도 시뮬라시옹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검색을 하니 지금 시도 중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인터넷, 영화, 텔레비전, 휴대전화, 컴퓨터 등 정보 기기는
모두 시뮬라시옹 장치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현실과 시뮬라시옹이 구별되지 않는 세상에 속해 있다.
이러한 시뮬라시옹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일까?
먼저 시뮬라시옹과 휴머노이드 AI 의 차이점을 생각해 보면
내가 중심이 되어 무언가를 하느냐일 것이다.
휴머노이드 AI 는 내가 할 일을 대신해 주기 때문에 생각을 할 필요가 없게 되겠지만
시뮬라시옹은 내가 그런 가상의 세계를 이용해야 하므로 생각이란 것을 해야만 한다.
이런 의미로 보았을 때 시뮬라시옹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AI 기술보다는 지금 준비하면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까 한다.
또한
개인적인 영역으로서의 시뮬라시옹이 던지는 메시지는
`헛것`이 계속해서 보이면 그것이 진짜인 것처럼 믿어버리는 그 `헛것`과
몸이 아파서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했지만 결국 무당을 통해 병이 나았다면
어쩌면 병원을 전전하면서 이제 낫게 되는 그 찰나에 무당을 찾아가서 나았을지도 모르지만
그 아픈 사람은 무당이 진실인 것처럼 느끼게 되는
`그 무당`같은 `가장假裝`된 그 무엇도 `시뮬라시옹`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내가 믿고 있는 신념, 생각 등도 `시뮬라시옹`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들은 컴퓨터와 상관없는 개인의 환상이나 믿음에 의한 `시뮬라시옹`에 해당할 것이다.
미국의 철학자 `에릭 호퍼`가
예수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었고 마르크스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었지만,
신념에 주린 대중은 그렇지 않다.
어떤 주의(ism)나 이념(ideology)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인생과 우주는 하나의 단순한 공식과 같다.
자신이 절대적 진리를 소유했다는 확신은
누군가를 배타적으로 규정하면서 극악무도한 폭력을 낳기도 한다.
믿음이 너무나 두터워 더 이상 의심하지 않는 자를 `맹신자`
곧 숭고한 대의에 기꺼이 목숨을 바치고자 하는 광신적 신념가라고
[출처] 맹신자들 -에릭 호퍼, 궁리 출판-
말하듯이 거짓된 믿음이 시뮬라시옹이 된다면
맹목적적인 맹신자를 탄생시킬 것이므로
이러한 시뮬라시옹은 주의해야 한다.
플라톤이 동굴의 비유에서 말한 것처럼
나는 빛을 바라보는 것일까, 그림자를 바라보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