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불곰 엄마 May 22. 2023

내 노후는 어떡하지??

     

나이가 오십이 다가오는데 아직 집도 없고.... 빚 갚느라 모아둔 돈도 없고...

좀 많이 걱정이 된다...

아이들도 아직 초등학생 고등학생인데 그나마 학원을 많이 다니지 않아 학원비로는 얼마 안 나가는데 왜 이렇게 나가는 돈이 많은지....

특히 5월은 더 심란한 달이다...

양쪽 부모님 어버이날, 친정어머니 생신이 겹쳐있어 목돈이 훅!!! 하고 나간다...

거기다 가정의 달이라고 어린이날부터 쉬는 날이 많아 외식비로 많이 썼다..

5월은 항상 마이너스의 달이다.     

이렇게 쓰기만 하다가는 내 노후는 어떻게 될까 걱정이 된다.

회사 다니며 버는 돈은 거의 생활비에 쓰고 남는 돈만 적금을 들어 놓는데 그게 많지도 않아

아직 대출을 받아도 집을 구하기에는 턱없이 적은 돈이다. 

우린 언제까지 집도 없이 살아야 하나... 내 집이 있어야 그나마 노후에 편하게 발 뻗고 잘 것이 아닌가..     

솔직히 우리 노후만 걱정하면 괜찮지만, 경제적으로 좋지 않으신 부모님들 생각하면 그것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지금 우리 세대는 위로는 부모님을 챙겨야 하고 아래로는 자식들을 챙겨야 하고, 그 자식들에게는 이제 부모 챙겨달라는 말을 하지 못하는 완전 과도기적 세대인 것 같다.

예전 부모님 세대는 키워놨으니 자식들이 챙기는 게 당연시되던 세대였고, 현재 젊은 세대는 본인들만 잘 살면 다행인 시대인 것 같다. 

그래서 현 4050 세대는 참 힘든 것 같다...     

회사 다니는 것만으로는 노후대책이 안 될 것 같고, 우선 부업으로라도 뭔가 조금씩 시작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다.

요즘 스마트폰 시대라 젊은 감각도 필요할 것 같아 딸에게 슬그머니 물어보면 웹툰 보느라 바쁜지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고, 혼자 인터넷으로 뭘 해야 하나 찾아보면 막상 내가 다가가기가 어려운 내용도 많아서 선뜻 나설만한 것이 눈에 띄지가 않는다.     

노후를 준비해야 해!! 하는 생각이 너무나 간절하지만 아직 배가 덜 고픈지 행동으로 무언가 옮기기가 쉽지 않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는데, 이 용기 없고 게으른 나를 어찌해야 하나.....

초등학생인 아들이 차를 타고 학교까지 가면서 하는 말이 ‘엄마 나 오늘 목요일인 줄 알았는데 아직도 화요일이야.... 시간이 왜 이렇게 안가??’라고 물어보는데 ‘넌  시간이 안 가는구나, 엄마는 벌써 화요일이네 하는데... 시간이 너무 빨라... 새해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5월이자너.....’ 아들은 ‘엄마는 좋겠다 시간이 빨리 가서’.... 부러운 듯 쳐다보는 아들얼굴에

한숨만 나온다.... 나도 너 나 이땐 시간이 안 갔다....

내 노후는 내가 책임져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행동으로 옮기진 못하면서 자꾸 조바심만 생긴다..     

작가의 이전글 숨 쉴 구멍은 항상 준비되어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