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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소년 Dec 16. 2022

모든 직장인은 행복해야 한다 : 리더십과 팔로워십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

"회사에 요즘 90년 대생들은 너무 개념이 없습니다. 업무에 잘못해서 지적하면 말대꾸하거나 표정이 어두워지고 인사도 안 하고 말없이 가고 가르쳐도 배우려고 하지 않고 조직 생활에 어울리지도 않으면서, 월급만 많이 받으려고 합니다. 심지어 저희 회사는 직급이 있는 회사인데 한참 아래 직원이 아랫사람이 아닌 역할이 다른 동료로 대해 달라고 합니다. 모든 업무는 제가 팀원들에게 분배하고 지시하는데 말이죠."


최근에 팀장 직책을 맡고 있는 지인이 고민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물론 지인뿐만 아니라 회사를 오래 다니고 있는 기성세대들의 고민일 것입니다.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에서 보면 90년생과 다른 세대 간의 온도 차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90년대 생의 특징으로는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직장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고 충성심이 부족하여 이직을 자주 한다고 합니다. 실제 많은 90년대 생들이 책에 대해서 공감은 하지 못하였지만 1) 개인주의 성향과 2) 일과 삶의 균형 중시 3) 수평적 관계 추구  세 가지 특징은 모두 공감하실 것입니다.


저는 지인에게 우리가 일했던 때와 지금은 매우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해해주고 공감해주지 못하면 그 친구들은 항상 반복되게 떠난다고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해줬습니다. 평소 고집 있는 지인의  표정을 보니 이해하거나 바뀔 것 같지는 않네요.


출처 : https://unsplash.com/photos/gMsnXqILjp4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멋진 상사 : 정명석


우영우 캡처


"몰라서 물어보는 게 아니고 가르치려고 물어보는 거예요. 이런 건 내가 먼저 봤어야 하는데 내 생각이 짧았네. 이건 신입들이 사과할 일이 아니야. 내 불찰이지. 이거 내 잘못도 맞고. 같이 일하다가 의견이 안 맞고 문제가 생기면 서로 얘기를 해서 풀고 해결을 해야죠. 매사에 잘잘못 가려서 상 주고 벌주고, 난 그렇게 일 안 합니다.


회사에서 가장 멋있는 이상적인 좋은 상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는 현실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후배들이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지켜보면서 잘못이 발생하면 같이 책임지고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주는 선배의 모습에 우리는 나도 저런 선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상사에게 바라는 모습


직장 갑질 119가 직장인 111명을 대상으로 좋은 상사의 조건을 설문조사로 진행하였는데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반은 공감하지만 반은 공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회사는 이익을 목적으로 모여진 집단이기 때문에 구성원을 많이 배려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조직의 최고 효율은 팀의 리더인 팀장에 의해서 맡은 바 업무를 착실히 수행하는 구성원들에 따라 성과가 결정되죠. 회사의 기본은 일이며 애석하게도 신입 직원의 능력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조직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곳으로 낮은 자리에서는 특별한 성과가 나오기 힘든 구조이며, 그저 시키는 일만 잘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존중과 배려가 사라진 기본적인 원칙도 지키지 못하는 회사들과 상사들이 많이 있기에 이러한 인격적인 대우를 바라는 마음이 크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서양에서의 리더십은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위계질서보다 업무의 성과를 중요시하며 개인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다면, 한국의 리더십은 IMF 때 선배들이 대거 회사에서 나가고 급격하게 경제가 성장하여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갈고닦을 기회가 없었으며 그마저도 군대를 지나 대학교에서 학생회 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에서 군대 서열 놀이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의 리더십은 내가 높으면 아랫사람을 막대해도 되는 것,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칼을 쥐면 휘둘러야 한다 등의 공부하지 않고 고민하지 않으며 발전 없는 리더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근을 강요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하고 공과 사를 구분 못하여 사적인 일을 시키기도 합니다.


1) 아랫사람이 아닌 역할이 다른 동료입니다.
2) 괴롭힘 당하는 직원이 있는지 세심히 살핍니다.

3) 언행과 지시의 일관성을 유지합니다.

4) 잘하면 내 탓, 못하면 남 탓하지 않습니다.

5) 호칭, 말 한마디, SNS 한 줄에도 예의를 갖춥니다.

6) 휴가나 퇴근에 눈치 주지 않습니다.

7) 아무리 화가 나도 소리 지르지 않습니다.

8) 회식을 강요하지도 따돌리지도 않습니다.

9) 공식 석상에서 반말하지 않습니다.

10) 아플 때 편히 쉬게 배려합니다.


이거다 지키는 상사는 거의 없습니다. 솔직히 저는 상사라는 말이 너무 불편합니다. 


출처 : https://unsplash.com/photos/4ghz4KQWYD0


리더십도 만큼 팔로우십도 중요


좋은 리더라도 따르는 직원이 없으면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요즘도 회사에서 주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데 아니 주인이 아닌데 어떻게 주인 의식을 가져요?라고 되묻고 싶습니다. 조직에서 사람 뽑는 걸 중요시하는 이유는 리더십을 받아들이는 팔로워들이 없으면 회사라는 거대한 이익 집단이 굴러가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평적인 회사가 많아지는 요즘 리더가 올바른 결정을 하지 않고 잘못된 지시나 결정을 내린다면 팔로워가 매너 있게 리더를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잡아줘야 합니다.

한국에서 팀장을 미워하는 팀원이 많겠습니다. 이유는 한국 특유의 리더십 "네가 몰라서 그래, 안돼 시킨 대로 해" 등으로 찍어 누르려는 리더가 있기 때문입니다. 팀장들은 임원들의 결정에 무조건 적으로 수용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팔로워가 리더로 성장하려면 좀 더 회사 차원에서 일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직장인의 꿈은 유튜버라고 하는데 모든 사람이 유튜버를 해서 돈을 잘 벌 수 없듯 다니는 직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은 받아 두는 것이 편하게 다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이제 상사에게 바라는 부분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도록 하죠. 저도 옛날 사람이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최소한 회사에서 1인분 이상하고 주위의 직장 동료에게 인정을 받은 다음에 요구하는 것은 조금 더 내가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기 쉬운 상태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즉, 일을 잘하면 내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커지며 좋은 팔로워는 실력 있는 실무자를 지나 반드시 훌륭한 리더가 될 것입니다. 


달빛 소년's 생각


1# 이해해주는 리더가 없으며 따르는 팔로워도 점점 없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무래도 회사라는 조직이 다양한 연령이 존재하기 때문에 각자 처해진 생활양식이 달라서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업무와 상관없다는 출근 복장이나 야근, 회식 문화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회사 사람들도 존재하죠. 


게다가 관심 있는 대화 주제나 워라밸을 중시하고 야근을 최소화하며 정해진 일만 하고 퇴근하며 회식에는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밀레니얼 세대들은 조직 생활에 기본이 안되어 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결론은 상대가 원하는 경우에만 다가가자. 


이렇게 결론 지었습니다. 90년대 세대들은 개인주의 성향이 매우 강하며 본인을 합리적이라고 믿는 경향이 강해서 집단주의보다는 개인을 주요시 하기에 회사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결국 세대교체는 진행되는데 회사는 바뀌지 않아 갈등이 커집니다. 지금도 구인을 보면 가족 같은 회사라는 말을 쓰는데 요즘은 프로 축구나 프로 농구 등 프로팀 같은 회사로 바뀌어야 한다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안합니다.



2# 회사는 실력이 아닌 태도입니다. 아직도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회사는 드물고 괜찮은 회사들은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닐 때는 겸손해야 하며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내가 아니어도 언젠가 내 자리에 누가 채워 넣어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자기의 일을 누구도 도와주지 않으면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지만 팀이 다 같이 해야 하는 일이라면 혼자 쓱 빠져나가는 짓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눈치를 보고 몇 번 같이 야근을 하던지 가도 되는지 물어보고 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가끔은 저도 하나부터 열까지 물어보는 동료들 때문에 골치가 아파서 제가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 생각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관성과 관행에 아주 익숙하기 때문에 보통은 맞춰주고 참는 것을 좋아합니다. 상대에게 호감을 사는 법은 상대가 좋아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며 회사 생활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회사에서 그렇게 해서 나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만큼 어지러운 일은 없습니다. 한국에서 상사는 웬만해서는 이길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먹고살려면 더럽고 치사하고 이가 갈리지만 버텨야 합니다. 그게 싫으면 사업을 하시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상사와 직장 동료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는데 불특정 다수의 고객의 마음을 얻는 건 더 힘든 일 이겠죠.



3# 행복한 인간관계는 각자가 서로에게 의지하지 않고 1인분 이상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사람 보는 눈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직급의 차이가 난다면 월급의 차이도 존재하겠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서로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겠죠.  출퇴근 포함해서 12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자유롭게 생활하지 못한다면 회사에서 행복은 저 멀리 달아납니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호사분면'입니다. 1) 일은 못하는데 친절하면 호구 2) 일을 잘하고 친절하면 호인 3) 일 못하는 싹수없으면 호로 XX 4) 일 잘하는데 싹수없으면 호랑이입니다. 가벼운 농담으로 넘어갈 수 있는 소재이지만 재미있습니다. 나는 어떤 타입인지 생각하게 되네요. 회사에서도 나에 대해서 좋게 평가해 줄 수 있는 동료들을 만들어 보시는 게 어떨까요? 루피 너 내 동료가 돼라


호 사분면 떠도는 인터넷



참고자료 : [취재파일] "아랫사람이 아닌 역할이 다른 동료입니다" 좋은 상사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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