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 궁금, 답답해요?

툭하면 화나고 앞에선 말 못 하고, 뒷담 화할 때..

by 달빛소년
언제까지 억울하면 화내고 험담 할 겁니까? 물론 보는 입장에서 재미있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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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unsplash.com/photos/hK9hIPgF3QU


아내와 아이들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지없이 휴대폰으로 전화 와서 눈물을 흘리며 상대방을 비난하며 하소연을 합니다.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인지 같은 나이인 게 부끄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과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나잇값도 못 한다'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나잇값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나이보다 훨씬 성숙한 사람이 있고, 그에 비해 나이보다 한참 뒤떨어지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자는 나이에 관한 정의를 하였습니다. 지학, 약관, 이립, 불혹, 지천명, 이순, 종심, 팔순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그때와 지금은 시대가 다르지만 나이가 들수록 현명해져야 한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상적으로 그 나이 때 무엇을 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지만 저는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경우에 따라 연장자가 지갑을 꺼내는 일상의 기회가 참 좋습니다. 나잇값을 해야 사람대접을 받는다는데 아직은 나잇값도 모르겠고 사람대접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사람은 나이만 먹는다고 성숙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폴레옹의 화를 다스려줬던 쥬브레 샹베르탱(Gevery Chambertin) 와인처럼 성숙하게 다른 사람의 화를 달래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중국집에서 탕수육 한 점에 같이 마시는 고량주처럼 빨리 달아오르는 사람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나폴레옹은 '전쟁에 승리하면 샴페인을 마실 자격이 있지만 전투에 지면 와인을 마실 필요가 있다' 할 정도로 와인은 화를 삭이기 위해서 마셨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나폴레옹의 유배지에서 임종 직전까지 찾았던 쥬브레 샹베르탱(Gevery Chambertin)과 인, 기회가 되면 한번 드셔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기후의 본성과 다르게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감탄했습니다. 보통의 동물들은 본능대로 살아가며 사람이 동물보다 뛰어난 점은 본능대로 살지 않고 그것을 거슬러 사회 속에서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가면을 쓰기 때문입니다. 가면을 벗어버린 사람은 결국 눈치도 보지 않기 때문에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아예 멀리 도망치는 것이 현명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이미 스스로 사회화하기를 거부하였기 때문입니다.


바닷속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약육강식 천적에 따라, 힘에 따라먹고 먹히는 보호 장치 없는 냉혹한 야생의 세계지요. 사회화가 덜 되었다는 것은 곧 야생의 세계에서 겪는 단순한 힘의 논리에 따른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내가 윽박지르고 힘으로 제압하면 그만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런 행동을 반복합니다. 당연히 주변에 사람은 모두 떠나가고 없죠. 야생 동물과 같이 생활해야겠다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사람 중에 고량주처럼 향이 강하고 쓴맛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엔 몰랐으며 가족이 되었기에 잘 지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은 항상 무례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상식적이지 않는 말과 공격적인 말을 자주 듣기 때문인데요. 제가 다 잘못한 줄 알았는데 그분은 이상하게 주변에 갈등이 많았어요. 아 그래서, 불씨에 태울 거리를 주지 말고 그냥 피하자,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니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1) 남 탓하고 2) 듣는 사람의 감정을 생각하지 않고 말을 가리지 않고 내뱉고 3) 틈날 때면 험담하고, 무슨 일만 생기면 자기 자신을 결백하고 어쩔 수 없이 내 편을 들어줘야 하는 가족들에게 위로받으려고 하고 자기반성을 하지 않는 사람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워야 할 만남에 기분을 망치고 듣기 싫은 소리를 듣고 아내에게 남편의 가족 욕을 하는 것을 들으니 기가 찹니다. 결국 한다는 소리가 자기가 손윗사람인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냐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듣기론 길거리를 걸어가면서 담배 피우고 꽁초 버린 아저씨에게 고등학생이 아저씨 여기다 버리시면 안 되죠 하니까 어디 나이도 어린 게! 하는 것 같습니다. 손뼉이 맞아야 박수죠. 본인은 참고 싸우지 않았다고 하지만 불화와 화를 가족들에게 들고 나타났네요.


반면교사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습니다. 요즘 들어 바쁘고 힘들어 짜증이 나더라도 머릿속으로 좋은 생각을 하며 참아야겠습니다. 주로 바다를 생각하고는 하는데요, 바다에 물 한 바가지 더한다고 바다가 싱거워지겠습니까? 넓은 마음으로 잘 헤쳐 나가야겠지요. 마음속이 평안한 나날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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