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존재를 비추는 '타인'이라는 거울

by 달빛소년

해가 뜨기 전 매일 새벽 거울 앞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은 나의 얼굴, 나의 표정, 그리고 그 순간의 감정도 모두 반영한다. 거울은 신기하게도 일주일의 감정이 드러난다고 할지 월요일에 본모습과 금요일의 본모습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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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보고 싶은 것은 나의 내면이다. 내면을 완전히 드러내주는 거울이 있다면 기꺼이 살 것이다. 나의 진정한 모습, 나의 내면을 비춰줄 수 있는 거울은 무엇일까?


아마도 정답은 ‘타인’이다. 아내, 아이, 친구, 동료 모두 나의 행동, 말투 그리고 표정을 통해 나의 내면을 읽어낸다. 나와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쉽게 읽는다. 소중한 그들의 반응과 피드백은 나에게 스스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가끔 쓴소리도 하고, 때로 사탕같이 달콤한 말도 하지만, 모두 나에게 소중한 거울이다. 거울을 통해 나의 장점과 단점을 깨닫게 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주 보고 싶은 거울이다.


또 하나의 거울은 타인의 눈 속에 비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소중한 그들은 때로 따뜻하게, 때로는 차갑게 나를 비춰준다. 그 시선 속에서 느끼는 감정 속에서 진정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거울 앞에서 볼 수 없는 숨겨진 나의 모습이다.


타인을 통해서 나를 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소중한 사람의 피드백과 반응을 통해 나의 모습을 더욱 명확하게 알게 된다. 들여다보면 나에게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오늘 하루 마주친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한다. 그들과 스쳐가는 만남, 진지한 대화 그리고 그들의 시선 속에서 나를 발견한다. 그들은 나에게 가장 정직한 거울이 되어준다.


P.S. 방 한편의 오랜 시간 동안 더러워진 채로 방치되어 있는 거울이 있다. 그 거울은 부패한 행동들을 묵묵히 반영해 와서 더러워졌다. 아무도 그 더러워진 거울을 깨뜨리지 않았다. 아마도 높은 사람의 힘에 눌려서 묵묵히 그 행동을 모른 척할 뿐이다. 더러운 거울을 마주하는 것도 용기다.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을 보며 깊은 반성에 잠겨있다면 더러운 거울을 닦자. 닦아지지 않는다면 깨뜨리고 새로운 거울로 준비하자. 새로운 거울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겠지만 진정한 자아를 만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우리 사회는 더러운 거울을 깨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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