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기대하십니까!?]
루돌프보다 더 열심히 달려온 당신, 크리스마스에는 세상 편하게 쉬며 즐기세요!
여러분은 크리스마스를 기대하십니까? 저는 크리스마스를 기대합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날이기 때문이죠. 두 아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는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어른이 되니까 특별한 날의 추억이 가끔 즐거운 기억이 돼서 떠오르거든요. 가족에 대한 따뜻한 기억 같은 것 말이에요. 아 그때 참 좋았는데 이런 느낌이죠. 어릴 적 부모님에게 받았던 선물에 대한 기억, 서울랜드에 눈썰매를 타러 간다던지, 크리스마스에 여자친구와 명동에 가거나 하는 특별한 기억을 떠올리며 무미건조한 일상을 이겨내요.
나이가 들면서 당연히 무뎌지기도 하지만 캐럴은 노래가 좀 밝고 신나잖아요. 아직도 들어요. 크리스마스에는 항상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고 캐롤을 들으면서 좋았죠. 크리스마스에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사람들은 다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에요. 나이가 들면서 주위에 크리스마스가 설레지 않게 느껴지는 사람들을 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좋은 날인데 왜 그럴까요. 크리스마스가 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심리적 상태를 기억해야 합니다.
경제적인 아쉬움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먹고살기 힘들다. 한국의 월급은 높은 물가보다 너무 작아요. 2022년 한국 직장인의 세전 평균연봉은 4,213만 원입니다. 평균이라서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이 있겠습니다. 한국은 최저임금 제도가 있어서 201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의 수입을 평균이라고 생각하면 생활비를 제외하고 한 달에 남는 돈이 거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아야 국민 소득이 오르는데 세계적으로 성장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릴 때는 크리스마스가 선물을 받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즐거운 시간으로 여겨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선물을 준비하고,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의 책임이 늘어나면 먹고살기도 힘든데 조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상업화되면서 선물, 파티, 장식 등 특히 호캉스라는 그 문화.. 비싼 소비문화에 대한 압박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쁨이 줄어들 수 있어요. 특히 경쟁적으로 보여주기를 원하는 한국식 문화는 상대적 박탈감이 들도록 하죠. 크리스마스에는 조금 부담스럽지 않게 소소한 선물은 괜찮지만 지나치게 비싼 명품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아요. 높아진 생활 수준은 낮아지기 힘들어요.
반복되는 크리스마스는 지루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뇌는 반복에 무감각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매년 비슷한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경험하게 되면, 처음 몇 번은 설레고 즐겁다고 생각하겠지만 예측이 가능하다면 기다려지지 않습니다. 뇌 건강을 위해서도 설렘을 위해서도 크리스마스에는 조금 특별한 행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마법이라고 믿는 것은 어린이들의 특권입니다. 산타클로스, 선물, 크리스마스 이야기에 대한 믿음과 상상력.. 착한 아이에게는 선물을 주고 우는 아이에게는 선물을 주지 않는 시간들은 나이가 들면서 사실이 아님을 깨닫고 신비로움이나 마법 같은 느낌은 사라지고 그저 빨간 날 중 하나라는 현실적인 시각으로 바뀝니다. 근데 이러한 무뎌짐이 정신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에요.
생활환경의 변화도 크리스마스를 무뎌지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예요. 사람들은 삶이 안정되길 원하지만 의지와 다르게 변화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의 상실, 여자친구 또는 남자친구와의 이별, 건강 문제에 따라서 크리스마스에 대해 감정을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크리스마스가 즐겁지 않다고 느껴도 정서적이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닙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에서 다양한 이유로 크리스마스에 대해서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정상적이고 건강한 감정 반응의 범위에 있습니다. 근데, 크리스마스에 우울하거나 무기력하고 불안한 감정을 느낀다면 자신을 조금 더 돌아볼 필요는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우울감, 스트레스, 불안감은 대부분 높은 기대감, 가족과의 관계, 경제적 부담에서 오는 경우가 있어요.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다른 사람들과 비교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하는 사람이라도 크리스마스에 다른 사람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면서 자신과 비교하고 부족함을 느끼거나 우울하다면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그냥, 크리스마스를 보통날이라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휴가를 떠나는 겁니다. 즐거운 친구들과 만나서 평소와 같이 노는 것도 좋죠. 괜히 나를 위한 선물이라면서 근사한 저녁을 집에서 준비하거나 선물을 해도 그 공허한 마음은 그대로 남아요. 그냥 그 자리에 있는 당신은 충분합니다. 올 한 해도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P.S. 착하게 살면 산타클로스는 어른들에게도 선물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