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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소년 Nov 17. 2022

반성해야 하는 어른들의 모습,
조금이라도 높으면 갑질

부끄러운 우리 어른들

행유여력, 즉 이학문 行有餘力, 則以學文

:

 내 자식을 타인처럼, 타인을 내 자식처럼 대하라


저는 논어를 좋아합니다. 논어에는 우리 삶의 거의 모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공자의 말을 현대 식으로 풀이하자면 세상 모든 사람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가족을 모든 사람처럼 차별 없이 대해야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사회에서는 정말 반성해야 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많습니다. 오늘 읽은 두 개의 기사는 조금이라도 상대방보다 높은 위치라고 생각하면 갑질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나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생각보다 이런 사람은 사회에서 많이 볼 수 있기에 제발 타인에게 함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같이 경제가 어려울수록 배려를 더욱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출처 : https://unsplash.com/photos/5otlbgWJlLs


이야기 #1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0985391?lfrom=kakao


편의점 점주가 금연 구역에서 흡연자인 60대 남성에게 담배를 꺼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가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편의점 위층은 가정집으로 60대 남성이 담배를 핀 곳은 '금연구역' 스티커가 붙어있었습니다. 편의점 점주는 머리를 조아리고 두 손까지 빌면서 담배를 꺼 달라고 했으나 술에 잔뜩 취해 ' 내 동네에서 누가 뭐라 하냐, 네가 뭔데 지껄이냐'라고 하더니 밀치고 얼굴을 때렸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60대 남성의 가족이 와서 우리 아저씨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서 많이 팔아주지 않느냐며 좋게 끝내면 되는 걸 왜 일을 크게 만드냐고 항의했다는 사실입니다. 많이 팔아주면 사람을 때려도 되는 것인지, 편의점 점주님의 분노와 허탈함, 무너진 자존심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CCTV에 영상이 녹화되어 있어 다행이지만 정말 Dog 같은 가족이며 화가 나는 일입니다. 부디 선처 없이 금융 치료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길거리 흡연도, 난동도, 길거리 하수구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도 왜 흡연자들만 진상이 많을까요? 이렇게 유해 한 담배를 국가에서 제한하지 않는 이유는 엄청난 세수 확보 때문이겠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건 선을 많이 넘은 것 같습니다. 편견을 가지면 안 되지만 저는 솔직히 담배 피우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이야기 #2


'배달 팁 과해' 조롱 주문 취소하자… 야구방망이 들고 찾아온 손님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769981?ntype=RANKING


배달 요청에 배달비가 비싸다며 식당을 놀리는 문구를 적은 것에 불쾌한 사장이 주문을 연속해서 두 번 취소하자 손님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찾아왔다는 소식입니다. 이 집의 배달비는 5,800원으로 비싸기는 한데 비싸면 안 사 먹으면 되죠. 직접 포장을 받으러 오던지 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주문을 두 번이나 취소하자 바로 전화 와서 왜 취소를 했냐고 항의했다고 합니다. 사장도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하며 언쟁을 벌였습니다. 화를 참지 못한 남자는 가게로 찾아가겠다고 했고 사장은 그러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이건, 주문한 손님이나 사장님이나 똑같이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음식을 주문하면 안 되는 사람과 장사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의 대환장 파티입니다.


이야기 #3


따끈따끈한 소식입니다. 배달하시던 여성 기사님은 저녁 6시 30분에 경기도 시흥의 한 찜닭 가게에서 배달 앱을 통해 주문받은 찜닭을 배달했는데 20분 만에 조리된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 아파트에 도착했으나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는 내용을 알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다른 배달도 있어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B 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고 통화한 B 씨는 자신의 아들도 좀 전에 걸어 올라왔는데 여기까지 오는 것은 배달원의 책임이라며 갑질을 했습니다. 결국 여성 배달원 A 씨는 29층을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 배달을 마쳤고, 계단으로 14층까지 내려오고 있을 때 B 씨는 예상 시간인 50분을 넘겼다고 찜닭을 회수해가라고 하며 가지고 내려오고 B 씨는 별점 1점 테러까지 했습니다. 정신 나갈 것 같은 갑질에 분노가 치밉니다. 한국 사회에서 서비스와 배달을 거부할 권리가 있어야 합니다. 해당 집은 널리 퍼져 이제 배달이 불가능한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됩니다. B 씨는 구구절절 변명을썻는데 읽을 가치는 없습니다. 결론은 본인이 전화를 안 받고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으면 본인이 내려가서 받지도 않고 별점 테러를 했습니다.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맙시다. 찜닭 얼마나 한다고 같잖은 갑질을 하는지 자식 보기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싶습니다.


https://www.fnnews.com/news/202211162331286372


달빛 소년's 생각


1) 위의 두 가지 사례에서 우리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공격적이라면 싸울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저도 운전을 하거나, 길을 가거나 하면 무례한 어른들을 매우 많이 접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소한 일부터 배려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서글퍼집니다. 배려라는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쓴다는 뜻인데, 어느 순간 사회에서 배려는 좋다는 인식이 생겨 당연한 권리라도 되는 것처럼 남용되기도 합니다. 돈만 주면 다 해결된다는 손님은 왕이다 하는 생각도 이렇게 자영업 하는 사장님들의 배려를 당연하게 여겨서 마치 갑이라도 되는 것처럼 갑질을 하려고 합니다. 성선설을 믿는 공자, 그런 공자의 가르침이 좋은 저는 성악설을 믿지만 이것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길거리에서 멈춰 서서 담배를 피운다면, 길거리는 사람들이 다녀야 하는 공간이므로 담배를 피우지 않거나 피우지 않도록 참아야 하는데, 이런 것이 배려입니다.


2) 배려가 없어지거나 잘못된 배려가 발생한다면, 그로 인해 수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개인의 선택을 본인의 입맛대로 요구하는 경우 말입니다. 첫 번째는 배려가 없는 남자가 당연히 지켜야 하는 배려를 요구했다가 봉변을 당했고, 두 번째는 음식을 주문하고, 팔지 않는 것은 각자의 선택이 될 수 있는데 서로의 입장에서 배려 없는 행동을 해서 경찰까지 가서 조사를 받게 된 사항입니다. 이래서 사람은 항상 정도를 걷기 위해,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옆자리의 여직원이 남편 때문에 하루 종일 울고 있는데 보기 안쓰럽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휴가를 권유해 돌려보내거나, 구급차를 부르면 되는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울고 있는 걸 배려해준다고 어깨를 빌려주고 눈물을 닦아주고 멋진 말을 하고 안아주다가 밥 먹고 술 한잔해서 결국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하여 불륜을 한다면 그것은 배려가 아니라 악행입니다. 극단적인 예이지만 가치 판단이 정확하지 못한다면 사회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이전에 말씀드렸던 자기가 불편하다고 의자를 젖히지 말라 던 개념 없던 신혼부부도 배려를 강요한 행위였던 것이죠.
 

3) 개인 간의 갈등이 심화될수록 사회는 과격해집니다. 사적 복수나 분노 조절을 못해 폭행이나 살인까지 저지르는 경우를 요즘은 쉽게 뉴스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젊은 사람 모두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며 밖에 나와서는 공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에게도 친절이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친구나 직장동료, 타인 모두 우리가 그들을 보고 자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거나 보살피지 않는다는 것은 이기심에 빠져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하고 물의를 일으킵니다. 가족과 친구들도 모두 힘들게 하고 주변 사람들도 물들게 하죠. 이건 연구 대상이긴 한데 끼리끼리 가 맞는지 물들게 하는 게 맞는 건지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4) 사회가 예의범절을 지키지 않는다면 법이나 규제로 지키게 하거나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에티켓 지키기, 매너 지키기 운동 같은 것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정해야 합니다. 사회는 매우 다양하고 다른 이들이 어울려 만든다는 것입니다. 세대와 성별, 인종, 문화 다르기에 배려 역시 진화해서 다양한 모습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 내가 무례하다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생각을 바꿔보세요 돈으로 타인에게 음식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누구나 감정은 좋은 것을 주고받고 싶어 합니다.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가 행동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인지 한번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가족을 모든 사람처럼 차별 없이 대해야 한다.
기억해야 할 우리 사회의 미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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