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는 말이 닿지 못해 잊지 않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그저
고요하고
적막해 보이지만
사실은
침묵의
울부짖음
그날의 파도에
멈춘 시선
멈춘 걸음
그리고
멈춘 시계
그리고
멈춘
그들의 눈물
어찌
떠난답니까.
교복에 박힌
이름들이
그대로인데
어찌
떠난답니까.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따숩은
밥상
한 술 떠보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내
어른들이 부족해서
미안합니다.
리본 하나
덩그러니 묶어 엮어
이렇게라도
기억을 붙잡습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내
너무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