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삶
시인 윤동주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수개월 앞두고 일본 후쿠오카 감옥에서 세상과 작별했다. 불과 29세, 만 27세의 나이에 타국의 감옥에서 외마디 소리를 지른 채 피골이 상접한 모습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조국을 두고 홀로 푸른 하늘로 떠났다. 우리는 시인 윤동주를 일제강점기하의 저항시인이라고 한다. 문학의 암흑기에 한글로 쓴 육필 원고를 남겨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시집이 1948년에 출간된다. 조선어 말살 정책으로 인해 한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고매한 정신이 담긴 맑고 고운 시어들을 한글로 써 역사에 길이 남을 시집을 남긴다.
북간도, 용정의 특별한 초등학교, 중학교 교육과 민족의식의 함양된 숭실고등학교 과정을 거치면서 시의 표현 기술만이 아니라 일제강점기하에서 울분과 절망 등의 감정을 자아성찰의 자세로 고양시킨 시인의 정신세계는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빛을 발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다는 시인 윤동주!!! 그 젊은 나이에 자신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반성은 늘 많은 사람에게 올곧음이란 잣대를 인식시킨다. 참회록, 쉽게 쓰여진 시 등에서 부끄러움이란 시어도 나 자신을 한없이 부끄럽게 한다. 뭐가 부끄러움인지 인식하지도 않는 세상에 우리는 모두 당당하고 자의식 과잉이기도 하다. 매 순간을 자신의 목표 지향만을 생각한 채 대부분은 이기적 일상을 보낸다. 나를 버리고 대의를 더 중요시했던 29세의 젊은이는 일본의 생체실험에 이용된 채 타국의 하늘 아래에서 죽음에 이르게 된다. 맑고 고결한 정신세계는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우리를 비추겠지만 애석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나 커서 통곡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생체실험에까지 이용한 일본에 대해서는 울분을 느낀다. 지나간 역사라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윤동주 시인이 서거하신 지 80주년이라고 한다. 윤동주 문학관, 무계원 등에서 특별전시도 열리고 있다. 윤동주의 언덕도, 하숙집도 돌아보면서 마음속에 깊게 시인의 마음을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