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살림이스트 포로리 Mar 17. 2024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에요.

나는 층간소음 가해자입니다.

처음 아래층에서 올라온 시간은 저녁 8시즈음이었다.

아이들과 신나게 목욕을 하고 잠자리 독서를 준비하며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있었다.

신난 아이들은 책을 고르며 잠잘준비를 하고 있었다.


"쿵! 쿵! 쿵! 쿵! 쿵!"

"거, 밤인데 잠좀 잡시다."


현관밖으로 나간 신랑은 죄송하다고 말하고 돌려보냈다.

아이들에게는 밖이 컴컴해 졌으니 조용히 하자고 하고 잠을 재웠다.


그러고 3일이 자니서 또 현관이 울렸다


"쿵! 쿵! 쿵! 쿵! 쿵!"

"거, 밤인데 너무 시끄러운거 아니요!"


두번째 찾아온 시간은 저녁 7시였다.

이날은 신랑의 퇴근이 늦어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 시간이었다.

밥상앞에 다같이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었는데 시끄럽다고 올라온 것이었다.


누가보면 우리가 공놀이라도 하는줄 알았겠네

두번째는 신랑도 살짝 화가 났는지


"시끄러웠다고요? 저희 지금 식사중인데요?"

라고 토옥 쏘았다.


그 시간은 우리집만 시끄러운게 아니라 아파트 단지 전체가 부산스러운 시간이다.

퇴근하고 저녁먹는 시간.

어떤집은 티비도 보고 

어떤집은 밥도 먹는다

그시간에 귀가해서 씻기도 하고

제일 부산스러운 시간


하지만 아랫집에선 그시간에 잠을 잔다면서 너무 시끄럽다고 올라왔다고 하는것이었다.

밥을 먹는중이었기에 신랑은 알았다고 하고 돌려보냈다.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뛴것도 아니고 밥상앞에서 밥을 먹는게 그렇게 시끄러운 일이었던가?




또 3일이 있다가 아래층이 씩씩 거리며 올라왔다.

"쿵! 쿵! 쿵! 쿵! 쿵!"


누가보면 우리가 돈이라도 떼먹은줄 알겠다.

빚쟁이도 저렇게 문을 두들기지는 않을것이다.


이제는 신랑도 화가 났다.

"문을 왜 그렇게 두들겨요?! 시끄러워서 올라왔다는 사람이 왜 그렇게 시끄럽게 합니까?!"


언성이 높아진 신랑말에 아래층 아저씨는 

"초인종 누르지 말라고 여기 붙어있길래..."


이런 안하무인을 보았나... 또 시끄러워서 올라왔단다

시간은 저녁 8시였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애엄마가 임신을해서 1월에 출산을해요. 그리고 애가 예민해서 시끄럽다고 울어요."

작가의 이전글 거, 12시에 너무하는거 아니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