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 인생

by 김재호

인생이 경품도 아니고

이번엔 꽝이니 다음 기회를 노리라니.


배부른 자에게 바치는 맛 좋은 관심

배고픈 자를 굶기는 가득 찬 무관심

어느 것이 더 힘든가?


더 먹지 못해 올라오는 구역질

먹은 것 없어 삼켜보는 헛구역질

어느 것이 더 쉬운가?


아는 것이 힘이었다.

무지는 죄였고

가난은 기꺼이 물려받아야 하는 선천적 난치병이었다.


아.......

는 것은 맷집과 상처뿐이고

모르는 것이 약이란 처방을 받아

식후 삼십 분 365일을 쉬지 않고 먹었다.


삶과 앎은 그 간격이 더 이상 줄어들 수 없음을

독과 돈은 그 끝이 이웃함을 또다시 잊어버리고

애꿎은 마음만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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