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 대단하십니다.
판사 : 뭘, 이 정도 일 가지고.
검사 : Boss만 쏙 빼고 공범들한테만 중형을 때리면
상황이 그렇게 돌아갈 줄 어떻게 아셨습니까?
판사 : 그 놈들 세계에는 의리보다 더 잔인한 게 있어.
검사 : 혹시?
판사 : 맞아. 배신이지.
검사 : 배신을 역이용하신 거네요.
판사 : 응. 아마 모든 범죄자들이 그 Boss 놈이 우리와 결탁해서
공범들의 범행을 전부 불었다고 믿을 거야.
앞으로 영영 어느 조직에도 발 못 붙일 걸?
감옥에서 몇 년 돌리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지.
검사 : 역시, 오늘도 한 수 배우고 갑니다.
Boss : 감사합니다.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변호사 : 뭘요. 제가 하는 일이 의뢰인을 무죄로 만드는 거 아닙니까?
약속했던 수임료나 잘 챙겨주십시오.
판사님 몫은 말할 것도 없고.
Boss : 물론이죠.
변호사 : 그리고 처음부터 이야기했듯이,
딱 한 번만 통하는 작전이었습니다.
공범들한테서 다른 말 안 나오게 잘 타이르시고.
Boss : 우리 애들이 다른 건 몰라도 의리 하나는 알아줍니다.
벌써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저를 죽일 듯이 열심히 연기하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