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지기 (浩然之氣)

by 김재호

꽃, 바람 그리고 계절의 아름다움 노래하던 녀석들

지금은 너를 외면하는구나.


너도 여기서 나고 자란 꽃인데.


가족 없을 이름

친구 외면할 진로(進路)

너는 그렇게 세상을 유람(遊覽)하는구나.


하얀 들풀보다 못한

원치 않는 운명의 꽃.


반기는 이 없는 삶.


목줄 벗은 애완견처럼 궁금증 많을 너

누구보다 눈물과 사연 뒤엉킨 너인데

다가올 계절은 너를 외면하겠구나.


오만함에 뛰어들지 말고

그들이 쳐 놓은 꽃과 바람과 계절의 울타리에서

자연스레 스스로 포기하지 말고


네 속으로 파고드는 작은 마음

그리지 못할 그림 속에서 벗어나

색을 개의치 않는 꽃으로 자라렴.


그렇게

너는 너 답게

나는 나 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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