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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호 Jan 21. 2023

모순

반복은 숙달을 만든다.

게다가 더 강해질 근거가 된다.


이유와 목적은 딱히 없지만

제자리 멀리 뛰기를 해 본다.


매일매일

하루에 수백 수천 번씩
습관처럼 핑계 없이

뛰고 또 뛴다.


다리와 허리에 힘이 붙자

착지하는 거리가 늘어난다.


처음에는

겨우 1미터를 간신히 넘을 수 있었는데

1년이 지나자

1.2미터도 거뜬하다.


장족의 발전.

5년 후에는

1.5미터에 다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한계는 있었다.



슬퍼하거나 실망하는 대신

다른 것에 도전하기로 했다. 

      


1초 후를 내다보는 능력.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1분 후

1시간 후

1일 후

한 달 후


쉬지 않고 10년을 노력했다.


이제는 세 달 후에 벌어질 일까지

훤히 내다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내일부터 내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다.



아직 오지 않은 세 달

내가 없는 세 달

내 기억 속 세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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