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은 숙달을 만든다.
게다가 더 강해질 근거가 된다.
이유와 목적은 딱히 없지만
제자리 멀리 뛰기를 해 본다.
매일매일
하루에 수백 수천 번씩
습관처럼 핑계 없이
뛰고 또 뛴다.
다리와 허리에 힘이 붙자
착지하는 거리가 늘어난다.
처음에는
겨우 1미터를 간신히 넘을 수 있었는데
1년이 지나자
1.2미터도 거뜬하다.
장족의 발전.
5년 후에는
1.5미터에 다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한계는 있었다.
슬퍼하거나 실망하는 대신
다른 것에 도전하기로 했다.
1초 후를 내다보는 능력.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1분 후
1시간 후
1일 후
한 달 후
쉬지 않고 10년을 노력했다.
이제는 세 달 후에 벌어질 일까지
훤히 내다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내일부터 내가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다.
아직 오지 않은 세 달
내가 없는 세 달
내 기억 속 세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