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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

by 김재호


겨울의 꽃샘

너에게는 부러움이었구나?



하나 둘 성급한 낙엽이

부추겼니

가을 가을 외치는 목소리가

얄미웠니

길거리 긴 팔 옷의 등장이

꼴 보기 싫었니

밤 사이 찌르르 찌르르 풀벌레가

자극했니?



초록의 들판을 향해

더 심술을 부릴수록

황금빛은 짙어지고

햇살에 열기를 섞을수록

뜨거워진 하늘만 높아진단다.



떠나기 아쉽더라도

눈물 몇 방울 흘리고

너무 늦지 않게 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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