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은 모호하여
바람 부는 일상에 가깝다.
초라한 노래가 없듯
계절의 모서리에 서면
흔들리는 나를 본다.
우리는 슬프면 안 된다.
그래야 비로소 기쁨에서 벗어날
유일한 기회를 부여받으니.
오늘도 흩어진 나를 수집하고
존재를 부정하며
시작의 끝으로 간다.
이유 없는 이유에 다다를 때까지.
결과 없는 결과에 이를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