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태어나지 못해 슬픈 아이는
꽃을 꺾는다.
똑
아이의 손길이 스쳐가고 나면
꽃이 떨어진다.
툭
꽃으로 태어나 아픈 꽃은
눈물을 흘린다.
뚝
꽃을 밟는다.
탁
아이의 발 그림자 오고 가면
꽃이 으깨진다.
턱
잘려나간 줄기들이 서로 부딪히면
바람이 분다.
틱
자르지 않은 엄지손톱은 항상
녹색 피로 물들어 있다.
그렇게 아이가 가는 길은 꽃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