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249

by 김재호

햄버거 하나와 콜라 하나

그렇게 시작된 인연

주문번호 249번


246번

247번

248번...

기다림은 언제나 초조하고 조급하다.


250번

251번

252번...

내 인연은 언제쯤 맺어지려나.


큐피드가 찾아와 고개 숙이며 사과한다.

죄송합니다. 주문이 누락되었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하하.


262번

263번...

내 인연은 여전히 더디고

사랑은 허기지다.


다시 찾아온 큐피드

안도와 미소가 뒤섞인 얼굴로

묵직한 봉투를 내민다.


늦게나마 만나게 된

인연 249번

그 안에는

짭짤한 감자튀김과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몰래 숨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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