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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Sep 10. 2018

179 『명암』 - 나쓰메 소세키

현암사


⭐⭐⭐⚡
가장 가까운 이들. 부부와 부모 자식간, 남매와 친족간의 관계에서 오가는 말끝과 입술선, 눈매와 안면의 주름의 섬세하고 첨예한 감정까지 극대화된 긴장으로 끌어올리는 심리묘사가 절정에 이르고 가히 절경이다.

솔직히는 무슨 저런 소재의 대화와 
남매의 기싸움과 옛사랑의 재회와 
시답잖은 오지랖에서까지 
파란만장한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하얀거탑의 테마가 들리는듯한 긴장을 느껴야 하나 싶다가도 사소한 틈으로 바위를 쪼개고 얕은 가시가 밤을 지새게 만들며... 그때 그분의 손끝의 온기가 기억 속에서 뜨거운 열기가 되어 지워지지 않는 화상자국이 된 나놈을 생각하니 눙물이 주룩주룩... 그렇게 #눈물이다크써클되어


이 책은 소세키(1867~1916)의 열네번째 장편이고 그의 죽음으로 인해 미완으로 끝난다.

이 노래의 가사로 남은 감상을 대신하고 싶다.
(왜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라고 싶어요)

#추억의책장을넘기면
작사/곡 송시현

가물거리는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오~ 끝내 이루지 못한 
아쉬움과 초라한 속죄가 
옛 이야기처럼 
뿌연 창틀에 먼지처럼 
오~ 가슴에 쌓이네 
이젠 멀어진 그대 미소처럼 
비바람이 없어도 봄은 오고 여름은 가고 
오~ 그대여 
눈물이 없어도 꽃은 피고 낙엽은 지네 
오~ 내 남은 그리움 세월에 띄우고 
잠이 드네 꿈을 꾸네 
옛 이야기처럼 뿌연 창틀에 먼지처럼 
오~ 가슴에 쌓이네 
이젠 멀어진 그대 미소처럼 
비바람이 없어도 봄은 오고 여름은 가고 
오~ 그대여 
눈물이 없어도 꽃은 피고 낙엽은 지네 
오~ 
내 남은 그리움 세월에 띄우고 
잠이 드네 꿈을 꾸네 
잠이 드네 꿈을 꾸네


p.s. 소세키... 를 다 읽다니... 어흐흐 그 시간에 연애를 하고 내 몸을 더럽혔어야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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