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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Sep 10. 2018

188 『최후의 증인』 - 유즈키 유코

도서출판 혼


⭐⭐⭐⚡
p94
진실이 왜곡되는 부조리한 세상과 하나뿐인 아들만으로도 모자라서 오랫동안 함께한 아내마저 빼앗아 가려는 운명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실컷 저주하고 싶었다.

유즈키 유코의 #고독한늑대의피 를 읽고 다른 작품을 읽고 싶었고, 읽었던 분의 평도 괜찮았던지라 찾아봤는데 절판 수준이라 빌려 읽을 수밖에.

10년의 차이를 둔 두 작품을 읽으니 작가는 확실히 달라졌다. 훨씬 원숙해졌고 독자를 통제하는 테크닉을 보다 더 능란하게 구사한다. 인물의 감정과는 더 멀어졌는데 나쁘지 않았다.

이 책은 페이지 터너랄 정도로 빠르고 쉽게 읽히지만 그만큼의 가벼움도 공존하는데 반해, 최근작은 밀고 당기면서도 쥐었다 푸는 악력까지 있었음이다.

뒤쫓아가며 읽어도 좋을 작가라는 생각이다.

코지와 미쓰코의 아들 스구루가 학원이 끝나고 자전거로 귀가하던 중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나는데... 음주운전이 의심되는데도 불구하고 불기소. 알고보니 운전자 시마즈는 건설회사 사장이자 경찰에 영향력이 있는 공안위원장

그러던차에 미쓰코에게 흉선암이 발병하고 시한부 삶을 아들 스구루의 복수에 바치고자 여성편력이 있는 시마즈에게 접근하는데...

p156
"그 남자, 역시 나를 모르더라. 한 번이라도 스구루의 영전에 향을 올리러 왔더라면 내가 누군지 알았을 텐데. 그렇게 했다면 이번 계획은 피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여러모로 억눌려 보이는 일본사회라지만 끊임없이 자극하는 사회파 소설이 등장한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반전이나 트릭은 쏘쏘 � 

















#최후의증인 #유즈키유코 #일본소설 #추리소설 #장르소설 #책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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