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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Sep 10. 2018

200 『아홉번째 파도』 - 최은미

문학동네


⭐⭐⭐⭐
p312
억새가 하얗게 흔들렸다.

한국의 등단식 문법으로도 사회파 미스테리가 가능하다는걸 보여준다.

'이런 기분을 위해 한국소설을 읽는다'는 지인의 추천은 아마도 서글픈 상실감. 자본주의의 바다에서 야만의 해적을 피하지 못하고 파도에 부유하는 인간성의 상실을 말했던 게 아닐까.

폐쇄된 지방 도시의 시장이 쥔 권력과 그 구조, 텃세, 토착 시멘트 기업, 건달에 사이비다운 이권과 조직을 지배하는 사이비 약왕성도회.

그리고
척주시 약무직 공무원 송인화, 약대 다니다 온 공익 서상화, 척주시 국회의원 보좌관 윤태진.

작가는 이 셋을 끝까지 송인화, 서상화, 윤태진으로 부르길 고집한다. 

그대... 고향의 이방인들.

p.s. 노인의 약욕심과 약부심에 공감이 되어... 뭔가 어른된 느낌...





















#아홉번째파도 #최은미 #문학동네 #한국소설 #책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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