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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Oct 15. 2018

214 『포르노그라피아』 - 비톨트 곰브로비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
p179
아, 이 교활한 인간! 여우! 프레데릭은 시나리오라는 구실을 붙여서 헤니아와 카롤에게 할 일을, 해야 할 역할을 마련해 준 것이다......! 파렴치하고 음란한 역할을! 나는 도착적인 욕망에 달아올랐고 그러면서도 더러운 질투에 사로잡혀 자제심을 잃고 있었다.

연휴를 이불 빨래로 시작하며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으면서도 미국영화의 걔네들처럼 건조까지 기다리며 책을 읽었으나 내가 왜 이 책을 들고 나왔나 싶어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의 원작인 프랑스 소설 #위험한관계 를 보면 수절한 여성을 두고 친족인 두 남녀가 타락한 욕망을 보여주는데 여기 등장하는 지식인 두 사람도 그와 다르지 않다.

성적인 포르노라기보다는 내면과 욕망, 시골이 배경이지만 당대의 모순적인 정치상황을 발가벗긴다는 의미에 가깝다.

그러나 구라파 2차 대전의 해묵은 독일과 폴란드 간 이중나선으로 얽힌 사연과 작가의 자기애와 통제욕에 그다지 관심도 흥미도 없사오니...

심지어 작가의 말에까지 꼰대성이 너무 빼어나서... 비꼬는 맥락인줄 이해하고 넘어갔던 부분을 다시 읽고는 할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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