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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Apr 04. 2016

겨울은 봄을 부르고

195 오지마 오지마

일주일정도 감기몸살에 시달리고 나니 땀이 흐른다. 

약기운과 함께 뽑히는 서늘한 그 땀이 아니라는 걸 알고나니 이제 정말 겨울과는 안녕이다.

일교차 끝자락의 냉기가 난 나름 좋았는데 이제는 겨울과 안녕.

감기가 걸려도 겨울이 좋고, 기침이 나도 겨울이 좋은걸.



이제 여름같은 봄이 시작되면, 
귀찮은 사람들이 하던 몰래 한번 더 입고 몰래 한번 덜 씼는 것도 어렵다. 

앞으로 먹어야 할 그 어름을 언제 다 얼리지. 

깜빡하고 꺼내지 못한 차 티백은 하루만에 쉬어버릴테지.

안경닦이도  펜도 민트 사탕도 넣어야 하는데 주머니마저 부족해

숨이 턱턱 막히니.. 아침에 이불 속으로 숨을 수도 없어.





일주일 넘게 갈 것만 같은 이 감기의 이유도 아마 겨울을 잡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적으려니 이건 내가 생각해도 웃긴 생각이네... ㅋ 자체 등짝스매쉬라도... 맞아야 할 것 같아... ㅋㅋ 아우...



아... 봄 오지마. 오지마. 
팔꿈치, 무릎 안쪽에서 벌써 땀이 흐른단 말이야 ㅜㅜ



헬카페 헬라떼를 여름에 어떻게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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