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열이 Aug 05. 2016

247 내 방에는

상대적 호의


내 방에는

쓰레기도 있고 화분도 있다

내 방에는

흩어진 머리카락도 있고 꽂힌 빗도 있다



십수년째 친구의

시댁 어른 한분이 돌아가셨다


마음 한구석이 아닌

본심에서부터

조금이나마 편해질

친구의 시댁받이에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쁘기만 한 일은 없는것 같다'라는

말을 보내고나서

친구간에라도 무례했다는

생각이 일견 들기도 했지만


순식간에 친구쪽으로

기울어진 저울은

앞으로도 변치않을 단편의 결론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246 거지같은 여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