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판사인 도진기 작가의 첫 장편작으로
작년에 리커버 작업을 통해 작가의 타작과 통일성 있는 표지를 갖췄다.
한국사람들이라면 다들 가지고 있을만한
가족과 유전에의 편견을 더하고 빼다가
말미에 비껴들어가서는 주인공인 변호사 고진의 삐뚤어진 정체성을 통해
선악과 법질서의 틈을 꼬집는다.
붉은 집에 사는 배 다르고 씨 다른 두 형제와 그들의 자식들,
선대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친 살인과 비밀을
각종 소재를 통해 흥미롭게 잘 버무려낸다.
파격적인 몇몇은 '오~ 오~'하는 탄성도 부른다.
고진이라는 인물의 정체성이나 성격이
과거 전통적인 탐정들에 비해
자세하고 섬세하게 드러나지 않는 점은
약간 가벼운 문체에 휑한 틈을 만드는데 이게 약간의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