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런그로프 문학동네 미국소설
22살에 결혼한 로토와 마틸드의 운명과 분노가 뒤섞인 결혼생활에 관한 소설이다. 부유하고 뛰어난 유전자까지 물려받은 백인 남자 로토와 따뜻한 가족도 재산도 없는 마틸드
혼자라는 고독을 손톱을 뜯으며 견딘 마틸드에게 새로운 세상이 되어준건 로토였고 실패한 배우에서 성공한 극작가로 로토의 삶을 이끌어 주는 건 마틸드였다
로토의 결혼은 *운명으로 마틸드는 *분노로 제시되는데 읽고 난 후에는 로토의 결혼은 {운명에서 분노}로 마틸드의 결혼은 {분노에서 운명}으로 흘러가는것 같았다.
로토의 삶은 운명처럼 시간 순으로, 마틸드의 삶은 분노와 사건이 겹쳐지는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분명히 주목해야할 점이 아닌가 싶다. 시간의 틀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느냐 사건으로 재구성하느냐의 관점.
이 부부의 개별적인 삶, 존재, 이면의 비밀은 처음에는 각자 존재하는듯 했지만 각자의 운명과 분노가 한 침대에서 뒤섞이고 순간을 공유하면서 두 사람 모두의 것이 된다. 그 뒤섞임은 로토가 먼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쉬지않고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결혼을 신화라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결혼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결혼한 사람들에겐 비밀과 진실의 외줄타기를 어떻게 통과하고 존중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듯 하는데,
마틸드가 거의 유일하게 질투하는 이가 젊은 작곡가 레오 센이라는 남성이라는 점은 동성애에 대한 보편성보다는 결혼과 애정에서 정신적인 면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준다는 느낌이다.
마틸드는 그의 소식이 로토의 관심을 끄는 것조차 질투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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