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베를린 누아르 1 - 3월의 제비꽃』

필립 커 독일 탐정소설 북스피어

by 뿡빵삥뽕

이 정도 수준에 열한 권의 시리즈라면 앞으로의 후속도 기대할 만한 탐정 소설이다.

개봉열독은 한권만 구매했었는데, 세권 중 가장 낫다는 평을 받는 책을 집어 다행이다. 출판 시장이 침체된 환경에서 대중적이지 못 할(?) 책을 포함시킨 출판사도 있었던지라 이런 기획에 앞으로 참여하고 싶진 않다. 어쨌든 이 책은 만족스럽다.



영국인이 쓴 1936년의 독일을 배경으로 한 탐정소설이다.

전직 경찰이자 사설탐정인 베른하르트 귄터가 철강재벌의 외동딸 부부 살해 사건을 의로받아 추적하면서 각종 음모와 사건이 벌어지는데, 나치와 전체주의, 민족주의가 고조되는 시대적 분위기가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그 독특한 향취가 흥미를 유발한다.

19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는데 맺고 끊는 호흡이 정갈(?)해서 쉬는 짬을 이용하거나 아침 저녁으로 읽기에 알맞았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시기답게 사건사고의 양상은 끔찍하기 이를데 없고... 귄터의 차분하고 건조한 시선이 묘한 대비를 이루어 등장인물들처럼 구역질은 피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묘미는 무엇보다도 말미에 몰아붙이는 그 힘에 있는데, 반전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사건을 창조하고 그대로 진격하는 뚝심있는 추진력이라고 말할 수 밖에.

새롭고 강렬하다. 단권의 탐정 소설이라면 재미있다는 감상으로 끝나겠지만 시리즈라면 매우 기대된다라고 소문 낼 만한 책이다.


표지 디자인에서도 정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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