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 일기

99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 프레드릭 배크만

다산책방

by 뿡빵삥뽕

장식용으로 구매하기에,
장식용으로 선물하기에 참 적당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알츠하이머(치매)로 기억을 잃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별기를 다루는데,
겸손한 사랑이 꽃말인 히아신스와 히아신스 향이 흩어지는냥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치매든 루게릭이든 퇴행성 질환은
히아신스 보다는 쥐오줌풀 냄새나 지린내를 동반할 뿐이다.

얕은 경험이나마 떠오르다보니
이렇게 지극히 짧고 지극히 감상적인 판타지에
공감 보다는 비현실적인 설정과 구조에 이질감만 느꼈다.

하네케 감독의 영화 <아무르>에서
직업과 인생을 아름답게 공유한 노부부의 결말이 현실이다.
부인의 치매간병에 지친 남편이 결국 어떻게 했는지,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인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고두심이 가슴이 아프다며 빨간약을 가슴께에 덕지덕지 바르는 장면이 그나마 미화된 현실이다.

작가의 전작과는 상관없이
나는 이런 판타지가 불편하다.
치매에 동화는 없다.

도대체 서평단을 얼마나 많이... 뽑았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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