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솔한여행자
그 많은 장르소설을 읽었지만 이보다 괴기스러운 장면을 그리는 소설이 없었다. 비록 이 SF소설의 극히 일부분인 지극히 먼 미래의 모습이지만 그 살덩이들의 향연은... #그로테스크
#소오름
공포소설 따위...
2차 대전의 막바지에 수학교사였던 피에르는 자신의 논문을 활용해 시간여행의 비밀을 발견했다는 노엘을 만나게 된다.
노엘이 만든 노엘리트라는 물질을 통해 미래와 과거를 오가면서 역사 수정을 시도하려는 피에르는 노엘의 딸 아네트와의 사랑을 과연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
후후훗
1944년에 발표된 책인데 전후라 그런지 흔히들 말하는 세기말적 우울함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동시에 이성적으로 설득력있는 미래상이 그려지는지라 꽤 세련되게 다가왔다.
특히 2052년에 전기(자기장)이 사라진다는 설정은 태양 흑점 폭발에 따른 재앙을 떠올리게 한다. 일견 현실성이 있는 소재인 셈이다.
뜬금없는 뚱딴지같지만 다윈이 없었다면
이런 소설들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굉장한 진화론적 시각으로 미래를 예측하면서 욕심으로 하느님의 분을 사지 말자는 굉장히 신앙심깊은 면도 있다는 뭐 약간 몽롱하게 만드는 그런 인지부조화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