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릭시르 일본 추리소설
전후 고도 발전을 이루던 1963년의 일본을 배경으로 20대 젊은 스타 변호사 햐쿠다니 센이치로가 주인공인 법정 추리소설이다.
죽음을 예감한 중견 사업가 가와세는 자신의 사후 부검과 수사를 센이치로에게 일임하고 자기 집에 초대한 날 청산가리로 독살 당하고 만다.
강력한 용의자인 세번째 부인 아야코.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법정 공방. 집안의 비밀. 죽은 가와세의 여성 편력.
일본 추리소설에서 다분히 느껴지는 괴기스러운 인간성과 여성에 대한 삐뚤어진 시선을 잘 보여준다. 시대적 특성일 수도 있지만 묘한 일본 추리소설의 취향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법정은 영미에 비해 답답한 분위기인데 변호사와 검사의 기싸움을 잘 얽어놔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는데, 부장판사 출신인 도진기 작가의 법정 장면보다 더 생생했다는 점은... 드디어 나와 맞는 엘릭시르의 책을 만난 것인가???
그런데 변호사가 지켜야 할 비밀을 부인이나 다른 변호사와 나눈다거나 평판*평판에 대한 지나친 걱정, 추리 소설이라기에는 확연하게 정보불균형이라는 점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