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책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열이 Mar 25. 2018

8 『시계태엽 오렌지』 - 앤서니 버지스

『시계태엽 오렌지』 - 앤서니 버지스, 민음사

⭐⭐⭐⭐
가장 악질적인 악한(사실 싸이코패스)에게라도 교정을 목적으로 자유의지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 라는 의문에서 멈추지 않고

소설의 말미에서 정치적 이유로 그(알렉스)의 폭력을 억누른 조건반사적 처벌을 제거하는 권력을 보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의지는 결코 죽일 수 없는 고유한 성질을 가졌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15세의 화자인 알렉스가 저지른 폭력, 강간, 살해. 
그리고 그런 짓을 끊임없이 저지르도록 그를 자극하고 고양시킨 하나의 원인이 경지에 이른 작곡가들의 종교음악이나 베토벤의 교향곡이라는 사실은 인간본성의 스펙트럼이란 어느 한 지점을 찍어 설명하기 불가능한 극과 극이 하나의 원으로 이어져 있다는 주장으로 다가온다.

통제하는 권력과 그것에 항거하는 정치세력.

교정된 알렉스를 돕는 세력의 일원이 알렉스가 저지른 폭력의 희생자였고 다시 알렉스를 폭력적으로 이용하게 된다. 소년의 인권을 파괴했다는 여론의 비난에서 정치적 반등을 꾀하는 권력은 다시 알렉스의 폭력성을 회복시킨다.

알렉스의 폭력은 그가 이용당했다거나 소년이라는 이유로 결코 정당화될 수 없지만, 이 소설에서 누군가를 지목하는 것 또한 결코 해답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시계태엽오렌지 #앤서니버지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고전 #민음사세계문학전집 #aclockworkorange #anthonyburgess #책 #독서

매거진의 이전글 7 『기룡경찰』 - 쓰키무라 료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