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선이의 죽음』 - M. C. 비턴,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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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실라는 해미시가 게으르고 빈대 붙기 좋아하며 가끔 밀렵을 하기는 해도, 경찰 일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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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본 추리 로맨스 막장 죽음의 마을 로흐두와 연애 찌질이 해미시 맥베스. 그 시리즈 열두번째 소설 후후후 후훟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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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을 찾아 헤매는 중반이 살짝 늘어나지만... 해미시가 언덕 달리기 대회에서 숲 속에 숨어 총 쏘는 범인의 살해 위협에 겁 먹고 열심히 달려 1등을 거머쥐는 지점부터 기묘한 재미가 치고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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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에 죽는 허풍선이가 누구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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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넓고 술 좋아하는 랜디 두건은 로흐두 마을의 새 이주민이다. 술만 들어가면 확인할 길 없는 왕년의 마초적 모험담을 떠들어대는 통에 마을 남자들은 짜증 짜증 왕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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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랜디는 또 다른 이주민이자 칙릿 작가인 로지와 여타 여성들에게 되도 않는 매력을 뽐내려다가 채 40쪽이 오기도 전에 사망. 살해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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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통틀어 최단기간으로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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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것도 살해당한 것도 아닌 뒤지게 된건 내가 비인간적인 독자라서가 아니라 작가가 그런 인간을 창조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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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해미시와 결투하기로 한 날 총 맞은지라 해미시는 곤경에 빠지게 되지만 아직 번역되지 않은 21편의 시리즈를 위해서 온갖 모험 끝에 범죄를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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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더해 파혼한 프리실라를 놔두고 육감적인 은행원이자 토멜성 호텔 투숙객인 베티와 사랑(?!)을 나누는 상황을 프리실라에게 걸렸다가 소설 후반부에서 그녀를 구해내고 다시 화해하는듯 하지만 연애 찌질이 해미시에게 그런 행복은 노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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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피트가 화살을 쏠 때마다 투명인간이 되는 해미시의 초능력. 작가님 잔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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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소설은 랜디 두건과 로지, 두 이주민이 모두 죽고 범인도 잡히고 해미시도 계속 경찰을 유지하게 되는 결말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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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흐두는 외지인의 무덤.
목숨값이 진입장벽인 시골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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