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색기계』 - 쓰네카와 고타로, 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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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생명의 빛을 깊은 우주로 살짝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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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자극하는 제목대로 진짜 '금색기계'가 등장하는 일본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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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유신으로 폐번치현이 일어난 직전이 에도시대로, 근대화 이전 판타지가 묵인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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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의 환상성이 용인되는 그 마지막 시대가 일본은 에도시대인듯. 우리나라도 조선이 망한... 아니 나라를 팔아넘긴 이후로 막연한 판타지가 사라졌으니 그렇게 이해하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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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뛰어넘어 유젠가를 수호하는 금색기계와 특별한 능력을 이어받은 하루카, 구마고로가 주인공이라면 주인공이다. 하루카는 생명을 우주로 밀어내는, 고통없이 사람을 죽이는 능력을 가졌고 구마고로는 살의를 빛과 검은 안개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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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표지나 안락사와 연명치료의 갈등, 유곽에 대한 작가의 묘한 태도 등 상을 받음직한 갖가지 소재들이 풍부하게 뒤섞여 있어서 즐겁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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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들간 죽고 죽이고... 되갚기도 용서하기도 사그라들기도 하는 숙명을 지나간 에도 시대라는 낭만으로 추억하는 감상적인 지점은 잘 공감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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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본추리협회상 심사에서도 논쟁이었다는 #추리냐아니냐 하는 문제는 독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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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광의적으로 본다면 인간사의 인과관계, 시작과 끝, 그리고 초자연적 존재인 금색기계마저도 절대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의해 조절된다는 작가의 세계관에 당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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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뛰어넘은 기억과 힘과 인간의 수호신인 금색기계가 상징하는 하나의 시간인 에도 시대가 그 힘의 일부인 하루카에 의해 우주의 낭떠러지로 살짝 밀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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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는 없지만 잊어선 안되는 남은 문제를 소설 속 주요 사업(?)인 유곽에 적용해서 생각해보면... 찝찝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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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썼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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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분명한 건 금색기계는 에도시대를 상징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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