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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이 May 31. 2018

116 『두 친구』 - 기 드 모파상

『두 친구』 - 기 드 모파상, 민음사 쏜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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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단편 목걸이를 포함 14편이 담겨있다.

아직도 생각이 나는데 어릴 때 목걸이를 읽고 독후감을 써야했고 어쨌든 노력하고 살면 어쩌구 저쩌구 교훈을 짜냈던 불편한 기억

모파상우 당대엔 불치병인 매독에 걸렸고 이에 절망하여 죽기 1년 전 자살시도도 했다.

삶에 대한 회의, 고통없는 죽음, (시발)쓸데없는 공허한 노력까지

마지막에 실린 #안락사용안락의자 는 아예 대놓고 죽음을 찾는다.

p21 - 죽음의 도구를 끌고 다니는 푸른 제복(프로이센)의 장교들은 지난 해 같은 카페에서 술을 마시던 프랑스 엽기병 장교들보다 일반 시민들을 멸시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p29 - 합법적인 사랑은 언제나 자유로운 사랑을 멸시하기 때문이다.

p75 - 시몽은 사람들이 시체를 끌어 올리는 모습을 보았다. 평소에는 더럽고 추하여 비참하기 이를 데 없던 그 불쌍한 남자가 매우 편안해 보였다.

p201 - "왜 그처럼 자살이 늘어났을까요?"
"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 아마도 세상이 낡아서 그런 게 아닐까요. 사람들이 현실을 똑똑히 이해하게 되면서 그것을 감수하지 못하게 된 거죠. (중략) 국회 의원이 유권자를 속이듯 신이 거짓말로 인간을 속이고 착취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거죠. (후략)"

우어어어 인생은 허무하드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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