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ㆍ연어 이야기』 - 안도현,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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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7 - 이 한 장의 풍경을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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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8 - 바로 이 한 장의 풍경을 만들기 위해 그들은 수많은 죽음을 뛰어넘었고, 이제 그들 스스로 거룩한 죽음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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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7 - 우리는 물을 사랑해, 그래서 물로 뛰어들지 않고 스며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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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과 `18년의 화장술은 다르다. 맵시도 다르고 아저씨의 기준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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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화장과 비교하게 되는데 `96년 작품이자 작년에 137쇄에 100만부를 찍은『연어』는 분이 너무 많이 발려있다. IMF직전 성장의 고점에서 노닐던 한국사회에 던지는 교훈성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은빛연어'와 '눈맑은연어' 커플이 맞닥뜨리는 감정적 저점도 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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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저점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지표와도 같은데 이보다 더 깊은 지점은 당대의 일반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는데다가 이 소설의 완만함과 어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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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시작된 또 다른 처절함과 치열함의 소재를 뚫고 이 책이 당대의 향수와 예쁨으로 앞으로의 고전으로 계속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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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이야기』는 후속작으로 2010년에 나왔고 작가의 변화도 충분히 느껴지지만 '연어'라는 생명체와 소재에 비해 여정이 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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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간결함과 『연어 이야기』의 문체가 섞여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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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꽤 오래 전에 한번 읽었을 때도 내 취향은 아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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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존재를 위해 얼마나 분투하고 있는지를 비 온 후 도로 위에 말라죽은 지렁이의 흔적에서 늘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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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르고 뚫고 헤치고 나오면 어쨌든 더 강한 존재가 된다는 동화는 1996년의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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