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다운』 - B. A. 패리스, 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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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작가의 완벽한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스릴러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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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답답함과 힌트, 흔적 그리고 악의에 걸맞는 복수와 명쾌한 떡밥 회수가 이 소설을 끝까지 읽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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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7
불쌍한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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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는 교사 회식 후 남편이 지나지 말라던 지름길인 블랙워터 숲으로 차를 몰고가다 정차해 있는 차를 발견한다. 폭우 속에서 가만있는 운전자를 보고 고민하다 지나치고... 그녀는 다음 날 시체로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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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당했다는 기정사실을 마주한 캐시는 그녀가 더 적극적으로 돕지 못해 그녀가 죽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는데 알고보니 2주 전 알게 된 제인이었다. 마음이 맞아 친근했던 사람이라 더욱 괴로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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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곳에 있는 매튜와의 신혼집, 죄책감과 함께 소리없이 끊는 발신자제한 전화까지. 아직 잡히지 않은 살인자의 공포가 일상을 억누르고 자꾸만 반복되는 건망증이 그녀를 괴롭힌다. 몇년전 치매로 고생하다 세상을 떠난 엄마... 가족력이 아닐까 하는 걱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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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6
"제가 망상을 하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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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구매 기억이 없는 물품들이 자꾸만 배달되자 매튜와의 관계도 꼬여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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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르소설 좀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흡족하다. 독자마다 다르겠지만 작가는 내게 절반은 쥐여주고 절반은 막판에 짠! 하고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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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의 흥행에 전복되지 않고 두번째 작품도 이렇게 쓸 수 있다는 건 작가의 오롯한 재능이자 독자의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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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러의 품격이랄까, 재미랄까. 선명하다.
B. A. 패리스의 다음 작품도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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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죄책감으로부터의 해방, 탈출이라는 측면에서도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무엇이 우리를 흔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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