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뜻 돌아서기가 어디 쉬운가요

사진 놀이 시 놀이(16)

by 이무완

선뜻 돌아서기가 어디 쉬운가요


어허, 왠 바윗돌, 하시겠지만 뭐, 별 거 없어요.


어느해 삼월 구례땅 화엄사 홍매화가 하도나 좋다길래 석 달 열흘을 기를 써서 구르고 기어왔는데

그새 그 좋다던 꽃은 하마 다 지고 집 갔다 때맞춰 다시 오기도 뭣 해서

에라, 모르겄다 물개앉은 것뿐이라오.


※물개앉다: 동해와 삼척 지역 말로, 엉덩이를 대고 푹 내려 앉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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