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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현 Oct 11. 2021

갈매기 조나단

나를 찾아가는 사람들, 리더

갈대습지 공원 근처 사는 덕에 겨울 철새들이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새들이 떼를 지어 하늘을 나는 모습 정말 경이롭고 아름답. 마구 흩어진 점들처럼 하늘을 까맣게 수놓은 듯하다가는 어느 순간모양을 잡 이동을 한다. 커다란 제비 같기도 하고 화살 같기도 한 모양을 그려내며 재빠르게 하늘을 아다니는 새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날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비현실적 생각도 하게 된다. 새들이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날갯짓은 마치 군대의 행진처럼 일사불란하다.

그리고 그 무리의  앞자리에는 항상 리더가 있다


새들이 이동을 위해 날갯짓을 하며 하늘을 날아갈 때는 같은 목적지를 향해 날고 같은 모이를 먹는다. 목적지를 향하는 리더의 눈은 끊임없이 무리 속 하나하나의 갈매기를 쳐다보오직 목표를 향해 무리를 인도한다. 무리 속 갈매기들은 아래 풍경을 구경하기도 옆 갈매기와 재잘거리기도 한다. 그러나 아름다운 풍경을 즐며 날아가는 리더는 없다.


리처드 버크의 갈매기 조나단처럼, 무리 속 갈매기 중에  살아남고 싶은 의지가 가장 강한 갈매기가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시원하게 무리를 이끈다. 그가 리더가 되어 조직원들에게 비행술을 가르치고 미래를 꿈꾸게 만든다.

우리 조직에도 미래에 대한 비전을 지니고 조직원들이 미래를 꿈꾸게 만들고 끊임없이 격려하며 자신이 습득한 노하우인 비행술을 대가 없이 알려주는 그런 리더가 필요하다.



동물의 리더와 사람의 리더 무엇이 다른가? 가끔 디즈니 만화에서 보는 사악한 동물의 리더가 등장한다. 자기 욕심을 채우려 다른 동물을 이용하기도 하고 자기의 권력을 유지하려 다른 동물을 괴롭히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만들어낸 동물일 뿐이다. 사람이 만들어 의인화하기 전 동물의 리더는 아마 이 만화 속 리더와는 다를 것이다.


 사람도 동물이라는 말을 한다. 여기에 토를 달고 싶지는 않다. 내 생각에도 사람은 동물의 하나임이 분명하다. 사람은 그 어떤 동물보다도 사악하지만 지혜롭다. 또한, 사람은 그 어떤 동물보다도 아름답지만 탐욕스럽다.


우리는 못된 동물을 짐승이라 한다. 사회악을 일삼는 짐승 같은 사람이 있다. 물론, 그들에게 우리 사회는  일정 부분 제약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을 제약을 받고 이미 죗값을 치렀다 하더라도, 오늘 나는 그들과 같은 사람을 옆에 두고 같이 살기는 싫다.


만약 동물의 왕국에 사람 같은 짐승이 있다면 어찌 될까? 동물에게 가장 수치스러운 욕 중에 하나가 사람 같은 동물이 아닐까? 야! 너는 꼭 사람 같아! 이 말이 어쩌면 동물에게 내지르는 최대의 욕일지도 모른다.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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