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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현 Oct 11. 2021

인턴도 꼰대가 있나요?

조직에서 살아가는 법

몇 달 전  방영되었던 모 방송사의 꼰대 인턴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 꼰대와 인턴이 등장한다. 꼰대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꼰대 부장이 신입직원에게 꼰대질을 엄청나게 해서 신입직원은 퇴사를 했다. 세월이 흘러 꼰대 부장은 나이에 밀려서 퇴사를 하게 되고, 집 모르게 경쟁회사 인턴으로 재 취업을 하게 된다. 경쟁회사의 꼰대들과 작당 모의를 해서 재 취업에 성공을 한다. 이제 인턴이 된 꼰대가 만난 부장님은 과거 꼰대질을 당하던 신입직원이 부장이 되어 있었다.


결과적으로 꼰대라 칭했던 '구 부장님'은 결국 꼰대가 아닌 꼰대스러운 인턴이 되었고 꼰대가 되어가던 '신 부장님'은 꼰대스러운 인턴의 도움으로 꼰대에서 탈출을 하게 되었다.


꼰대와 신 꼰대는 어떻게 다를까? 신 꼰대는 자신이 꼰대임을 인정하지 않지만 꼰대는 자기가 꼰대임을 잘 알고 있다. 꼰대는 가정과 회사를 지키려 노력한다. 신 꼰대는 자신만을 지키려 노력한다. 꼰대의 목적을 향한 의지에는 개그스러움이 있다. 신 꼰대는 설립 취지만을 고집에는 아집만 있다.


구부장님은 꼰대를 삼십여만에 만들었다 신 부장님은 10년 만에 꼰대를 만들었다 꼰대가 젊어지고 있다.


나는 이 시대에 감히 꼰대 정신을 외치는 부장님이 부럽다. 살아오면서 마주하는 갖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족을 지키고  우리 회사를 지켜오신 꼰대 인턴 부장님의 꼰대 정신!  파이팅!!


꼰대는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다. 세월은 꼰대를 만들지 못한다. 내가 나를 위해 편드는 순간 나는 꼰대가 된다.


정렬을 간직한 마음이 젊은 꼰대는,  차가운 눈바람에 얼음에 둘러싸일지언정, 그 모습 자체가 또 다른 멋스러운 얼음 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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