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04 ~ 23.06.08
23.06.04
Day1 제품을 기획하다
1. 지난 몇 달간의 멘토링, 부트캠프 출강, 기업 강의 출강 등을 통해 시장에 존재하는 고객의 수요나 다른 교육과 내 콘텐츠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기획했다.
2. 1page 상세페이지를 구성했다. 노션과 우피(Oopy)의 조합은 제법 괜찮았다. 제품/서비스 설계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설명하는 글과 함께 노션과 우피 사용법을 간단히 소개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3. 라이브 수업이냐 VOD 제작이냐 하는 고민을 했다. 수 차례의 멘토링, 현장 강의를 통해 커리큘럼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해서 제품에 대한 검증은 어느 정도 되었지만 아직 명료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이를 검증하여 반영하기 위해선 라이브 수업이 낫다. 물론 이른바 '자는 사이에도 매출이 발생하는' VOD 강의의 매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초기 검증에는 역시 라이브 강의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23.06.05
Day2 브런치에 모집 글을 울렸다. 초기 고객 발굴에 대해 생각했다.
1. 강의를 모집한다는 글을 제일 먼저 브런치에 올렸다. 지금껏 550명 정도의 팔로워를 모았고 1%라면 5~6명 정도는 될 거라고 생각했다. 좋아요는 제법 있었지만 페이지 유입은 사실상 없었다. 지난 9개월 간 나름 기획자 또는 pm으로서의 경험이나 지식, 노하우 등을 일관되게 올리고 이를 통해 팔로워를 모았다고 생각했는데, 착오였다.
2. 550명을 모았지만 내 글에 대한 고객일 수는 있어도 교육 제품/서비스로의 고객이 아니라는 이야기. 그만한 관여도나 pain point가 없는 고객이라는 이야기. 좋아요를 눌러준 분들의 프로필을 찬찬히 살펴보니 대부분 서비스기획, 프로덕트 매니징, 스타트업에 관련된 분들이 아니었다. 관련돼있다고 한들 내 강의를 살펴볼 이유가 있을 분들이 아니었다.
3. 한편으론 조금만 모아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애초에 브런치를 통해 강의, 기고, 출판 등의 제안이 온 건 구독자가 300명도 되지 않던 시점이었다. 구독자의 수와 콘텐츠의 시장성이 비례하진 않는다. 이런저런 잡담을 소비하러 구독하는 10,000명과 확실한 pain point가 있고 이를 해결하고자 탐방하는 1,000명의 고객 중에 유리한 건 후자일 테니까.
23.06.06
Day3 단톡방에 홍보 글을 올렸다. 3명의 신청이 발생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
1. 가만히 있는다고 고객이 모이진 않는다. 초기 고객을 찾기 위해 PM, 기획자, 웹/앱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오픈카톡방에 전부 들어갔다.
2. 생각해 보니 내 상세페이지에 제품의 핵심가치가 명료하게 드러나는가? 를 점검했다. 현재의 가설은 1) 부트캠프보다 더 저렴하고 빠르게 2) 기획자로서의 사고방식과 핵심 개념을 전달하는 것. 물론 실제 강의를 하다 보면 다를 수 있겠지만.
3. 유레카! 단톡방 3곳에서 각각 1명씩, 총 3명이 연락처와 함께 신청자 정보를 남겨줬다. 그런데 연락이 닿질 않는다. 왜일까. 일부러 사전 안내를 통해 신뢰도를 쌓고 그다음 결제를 요구하고자 한건데. 결제부터 요청하는 식으로 변경해볼까.
23.06.07
Day4 단톡방의 전환율은 얼마나 될까 생각해 봤다
1. 단톡방마다 성격도 규모도 조금씩 다르다. 에이전시 기획자 위주로 모인 곳과 스타트업의 PM/PO 또는 지망생이 모인 곳과, 웹/앱 관련 다양한 종사자들이 모인 곳. 규모는 500 남짓부터 1,500명 가득 찬 곳까지. 당연히 고객 Pool이 다르니 반응도 다를 테다.
2. 그런데 모든 단톡방에 동일한 링크를 뿌린 탓에, 단톡방 규모 대비 클릭수를 확인하지 못했다. 번거롭지만 채널별로 링크를 별개로 해야겠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3. 반응은 없었다. 상세 페이지에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 요소를 충분히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닐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이 긴 페이지에서 어디까지 읽어봤을까? 페이지 뎁스를 확인할 수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23.06.08
Day5 다시, 초기 고객 발굴과 모집에 대해 생각했다. 1,000명만 모아보자는 심산으로.
1.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 고객을 모을 수 없는 개인 사업자는 결국 본인이 브랜드가 되는 게 방법이라고들 한다. 마케팅을 통해 노출된다고 해도 브랜드, 제품으로서의 신뢰를 주지 못하니 당연히 제품 구매까지의 전환이 되지 않을 테니까. 그런데 생각해 보니 브런치에서 550명을 모으기까지 글이 대략 100편, 시간으로는 9개월이 넘게 걸렸다. 그마저도 서핏(surfit) 등의 플랫폼 덕분이었다.
2.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쌓기 시작했다. 차근차근 하루에 하나씩, 타깃 오디언스를 모아볼 심산으로.
3.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을 동시에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브런치는 장문의 글이 올라오고 서핏 등을 통해 유통되어 고객을 모집한다. 교육매니저, 출판사 편집자 분들이 1차적으로는 브런치와 링크드인을 탐방하는 듯하다. 반면 일종의 '인플루언서'와 같은 걸 노린다면 인스타그램도 적격일 수 있겠다.
그런데 두 채널이 분산되어도 되나? 결국 채널은 '플래터'라는 브랜드 또는 공급자와 고객의 접점인데, 두 접점이 결국 하나로 수렴되어야 하는 건 아닐까?
4. 6월 중에 책이 나올 텐데, 이때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 강의 하나에 40만 원이라고 한다면, 한 달에 딱 10명의 고객만 생기면 400만 원. 구매 전환율이 1% 라고 가정할 때 1,000명의 핏이 맞는 고객이 필요하다. 언제 모을 수 있을까. 새삼 초기 창업자들이 대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