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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과 출강으로 체감한 기획에서의 STP의 중요성

Segementation, Targeting 그리고 Positioning

by 플래터

경영학 수업에서 STP(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땐 너무 뻔하게만 들렸다. 그러나 기고, 온라인 강의, 출판, 출강 등 나를 제품/서비스로 판매하고 나서야 비로소 STP는 제품과 서비스를 파는 데에 시작이자 어쩌면 거의 전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엔 나 외에 너무나 많은 PM들이 있고 또 그만큼의 콘텐츠가 있다. 이들을 무엇을 기준으로 구분(Segmentation)할 것인가? 나는 현직자와 구직자(내지는 직무전환 희망자)로 시장을 구분 지었다.



그렇다면 나의 콘텐츠는 누구를 대상으로(Targeting) 가치를 주는가? 현업 실무자인가 취준생인가? 취준생이라면 반드시 PM 지망생뿐인가 아니면 주변의 디자이너, 분석가를 포함하는가? 나는 PM을 비롯해 제품/서비스에 필요한 문제를 정의하고 가설을 세워야 하는 취준생과 신입을 타게팅했다. 분명하면서도 좁지 않은 타게팅을 하고 싶었다. 분명한 것과 좁은 것은 다르니까.



그 관점에서 나의 상대적인 입지, 차별점(Postioning과 Unique Selling Point)은 무엇인가? 대기업, 고연차가 아님에도 나를 팔 수 있는 매력과 가치는 무엇인가? 나는 사수 없이 성장한 경험과 기능의 제작 너머 고객개발부터 분석, 그로스 등 전천후를 담당한다는 것을 내세웠다.



이 모든 건 내가 지금 어느 경기장 위에서 누구와 어떤 경기를 치르고 있는지 아는 것이다. 나의 시장이 어디고 그 시장에서 나의 value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무엇이 유리하고 무엇이 불리한지 아는 것이다.


나는 지금 어느 경기장 위에서 누구와 어떤 경기를 치르고 있는가?



더 나아가 몇 년째 길든 짧든 매일 글을 쓰는 연습을 한 것과 학부시절통역과 프레젠테이션을 열심히 연습한 것이, 이제와 전혀 다른 직무로 일하면서도 현업에서 경험한 것과 배운 것을 빠르게 콘텐츠화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데에 핵심역량이 되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인생에서 정말로 불필요하거나 무용한 경험과 노력은 없다는 것도 실감한다. 이는 나라는 제품/서비스를 경영하기 위한 핵심 자원이자 역량인 셈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도, 나라는 제품이나 서비스도 결국 본질은 동일하다. 우리의 일상에도 늘 경영이 있고, 전략이 있고, 기획이 있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핵심 자원과 역량이 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걸 '나'라는 제품을 다양한 형태로 시장에 내놓고 판매하는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새삼 체감할 수 있게 되었다. 기획자나 PM을 희망한다면, 자기 스스로를 판매하는 경험도 해보기를 감히 추천해본다.




차현나 <문과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되다>를 읽다가 생각이 정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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