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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 하마 Dec 27. 2024

난방 없이 보낸 12월

올해 12월은 한번도 난방을 틀지 않았다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하려던건 아닌데.. 잠바 하나 입고 양말 신으면 딱히 난방을 틀지 않아도 살만했다 그리고 바닥에는 러그가 전체적으로 깔려있기 때문이라 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오거나 발이 시렵지도 않고 잘 때는 전기장판을 틀고자기 때문에 끄덕없었다


물론 집이 작고 위, 아래, 옆에 다닥다닥 붙어사는 오피스텔이라 가능한 일 일지도 모르지만

작년과 재작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방을 켰고, 매번 날아오는 가스비를 보며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이번 겨울은 하나의 스트레스를 줄였다


미니멀리즘을 시작하며 당연하듯 사용해왔던 것들에 대한 의문을 품었고, 어쩌면 난방도 그 중에 하나였을지도 모르겠다 해외에서는 난방 같은 시스템이 없어서 집에서 패딩과 모자를 껴입고 사는게 당연하다고 한다 


없으면 없는대로, 그 삶에 자신들을 맞춰서 산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모든게 편하게 잘되어 있다 편하면 편한대로 누리면 되지 않나? 싶겠지만.. 편함에는 항상 비용이 지불된다 그렇게 지불되는 비용을 벌려고 또 열심히 일해야하고.. 그러다보면 또 불행해지고.. 


그렇다보니 나는 편한 것을 마냥 누리지 않고 한발짝 떨어져서 생각하며 제일 기초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사는 길을 택한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겨울.. 계속해서 춥겠지만 아직 감기 한번 안걸렸고 나름 살만하니 봄이 올 때까지 쭉 난방은 키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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