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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도 경제적 여유가 필요하다

by 서람

나는 한 달동안 채식 위주로 살았다

처음엔 이게 이렇게 힘든 일인줄 모르고

겁도 없이 덜컥 하겠다고 마음먹고 시도했다

하지만 시작하고나서 가장 충격받은건

밖에서도 배달로도 먹을게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제일 처음 결심한건 비건이였으나

점차 계란, 우유, 생선을 허용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나도 모르게

베이컨 같은 육류가 들어있는 파스타도 있었고

친구를 만나거나 가족들과 밥을 먹어야하면

메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대부분 내가 채식 시작했다하면 존중해주긴 하지만...

왠지 나로인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는게

내 성격상 용납이 되지 않았다

식료품을 살 때도 문제가 많았다

성분표를 보면 먹을 수 있는게 없었다

전부 첨가물 범벅이고, 그렇지 않은건 비쌌다

계란도 원래는 제일 싼 세일 계란만 먹었는데

동물복지 계란으로 바꿨더니 두배는 비쌌다

그렇다보니 고민이 됐다

비건도 결국 돈이 따라줘야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지금은 그냥

고기를 적게 먹으며 채식 위주로 먹는

식단으로 바꾸었다

공부도 많이해야하고 경제적 여유도

어느정도 뒷바침 되어야 하는 비건..

하지만 채식을 시작함으로써 본 이점도

많아서 채식 위주의 밥상은

놓을 수가 없다

앞으론 그냥 미니멀리즘에 더 치중된

삶을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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