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갈피를 꽂아

by 윤슬



[ 네게 갈피를 꽂아 ]




첫날엔 눈치 채지 못했어

습관이 될 너란 걸


나를 훔치듯 스며든 넌

은은한 서툰 향을 피웠지


코 끝에 닿은 향기를

아름답다 말하지 못 한 나는

물이 들 세라 황급히 향을 지워


그득히 채워버린

보름달 같던 대화들을

서로의 숨 안에 가둔 채


설레는 마음일랑

타임라인의 추억 속으로


크리스털 잔 같은 귀한 마음들에

조심스레 고운 갈피를 꽂아


남몰래 펼칠 이 페이지에

둘 만이 아는 시그널의 갈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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