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몫이 있더이다

by 윤슬



제 몫이 있더이다 / 티미





그대, 고운 그대여

너무 아프지는 마소.


아프고 아파보니

아픔에도 제 몫이 있더이다.


내 몫 이상 그대의 아픔에 찌들어 봤소.

그대, 어느 한 곳 덜 아프지는 않더이다.





그대, 고운 그대여

너무 슬프지도 마소.


슬프고 슬퍼보니

슬픔에도 다 제 몫이 있더이다.


내 슬픔 나눠 가지면 반이라는 말

그대 이젠 믿지 마소.

나누고 나눠 보니 그대의 눈물 곱절이 되더이다.





더 갖지 말고, 더 나누지도 말고

제 몫만큼만, 꼭 그만큼만.

아픔도 슬픔도 다 제 몫만큼의 예의가 있더이다.


그대, 내 고운 그대여

더 아프지만은

더 슬프지만은 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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