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분홍 책상

당신이 안식하는 평수는 얼마나 되나요?

by 윤슬
엄마가 찍어 보내주신 사진




엄마의 분홍 책상 / 티미




집이 있었어도

평생, 내 한 몸 편히 누울

공간이 없다 시던 당신.


안방 출입문 옆 거실 어느 한켠

질서 없이 뿌릴 내린 분홍 책상 하나와

제 짝을 잃은 머쓱한 식탁의자 하나.


한 평도 안 되는

이만 원짜리 조립식 책상 그곳이

난생처음

당신의 공간이라 정한 거처셨죠.


이 넓은 세상

두 사람만 머물긴 적적할 그 집에서

사방으로 뻗은 많은 가지들을 두고

당신은 어떤 공간에서 호흡하셨나요.


육십 둘 평생

고작 반 평짜리 세상에

처음 짐을 풀었을

엄마 어머니 어머니.



내 어머니 당신.



















어머니, 당신이 안식할 평수가 더 넓어지길 바랍니다.



https://youtu.be/CBDUIOBTZGE

가수 인순이 -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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